스콜라 창작 그림책 4권. 시를 그림으로 표현한 시 그림책이다. 다니카와 슌타로의 추상적인 시의 언어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초 신타의 솔직하고 힘찬 그림을 만나 더욱 힘 있게 이야기를 전달한다.
단 하나의 선에서 시작한 그림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땅, 하늘, 태양, 바다, 산 같은 것들이 리드미컬하게 등장하며 점점 풍부해진다. 다니카와 슌타로가 ‘먼저 처음에 땅을 그린다’라고 쓰면 초 신타가 그 말대로 땅을 그리고, 시인이 ‘다음에는 하늘을 그린다’라고 쓰면 화가가 시인의 말대로 하늘을 그리는 식이다.
다음 장, 그다음 장도 이런 식으로 이어진다. 초 신타는 넘치는 유머로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끝없이 자극하는 그림을 그려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시의 내용을 비틀거나 재해석하지 않고 자연, 동물, 날씨, 인간 등을 그저 생각나는 대로 즉흥적으로 그려냈다.
그 결과 각 장면의 상단에는 1행으로 이루어진 시를 적고, 하단에는 시와 일대 일로 연결되는 그림을 그린 독특한 구조의 그림책이 탄생하게 되었다. 덕분에 우리는 일대 일로 밀착되어 있는 글과 그림을 보는 특별한 즐거움을 누리고, 글과 그림 사이의 미묘한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1953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산행과 암벽 등반, 강에서 카누를 타는 것을 즐기고, 지방을 여행하기도 합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벌레』, 『아버지와 아들이 즐기는 도시의 자연 놀이』, 『산여행의 그림책』 등 다수가 있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인하대학교와 일본 바이카여자대학에서 아동문학과 그림책을 공부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하다 지금은 번역과 창작, 비평, 강연에 전념하며 다방면에서 좋은 그림책을 소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그림책으로 『비에도 지지 않고』 『할머니의 주름살이 좋아요』 『눈 오는 날의 생일』 『큰 고양이, 작은 고양이』 『내 고양이는 말이야』 「꼬마 곰 이야기」 시리즈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