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동화작가 황선미 작가가 어린이 주변 관계에 대해 다룬 관계 동화 두 번째 이야기. 할머니와 손자 기훈이의 조금은 색다른 이야기를 통해, 조부모와 손주라는 관계에 대해 들여다본다. 당당하지만 아직 어린 열두 살 기훈이와 비밀을 간직한 할머니가 여러 사건을 겪으며, 가족으로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와만 생활하는 기훈이는 애초에 부모님이 없었기 때문에 부모의 부재가 어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친구들의 엄마를 보며 잔소리하는 엄마가 없어서 다행이라 여긴다. 당찬 성격의 기훈이는 성적도 상위권이고 공부방에서는 대학생들과 대화도 나누는 자신이 어른스럽다고 여길 만큼 자신감도 넘치는 아이다. 그러나 누구보다 당당한 기훈이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어느 날부터 할머니의 행동이 어색해서 걱정스럽다. 집에는 낯선 손님들이 찾아오고, 신경 쓰이는 남자마저 나타나며 수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게다가 집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에게 온 배달물이 쌓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복잡한 집안 상황은 학교생활마저 삐걱대게 만든다. 새로 전학 온 장루이 때문에 자존심이 상하고, 어릴 적부터 친했던 하나와는 크게 싸우고, 함께 자주 어울리던 재민이와도 엇나가게 되는데….
전 같지 않아
좋은 친구
배달 사고
낯선 사람들
우연히 거기서
조각조각
해 볼 수 있는 일
어른들도 가끔은
나만의 길에서
부록
나를 성장시키는 관계 수업_조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