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 프로그램 타이틀 '선덕여왕', '아마존의 눈물', '계백', '욕망의 불꽃', '김수로' 등 수많은 캘리 타이틀을 30여 년 넘게 제작해 온 캘리그래퍼 박명호 MBC ART그래픽디자인 국장의 노하우를 담은, 방송 프로그램 타이틀을 한눈에 보면서 참고할 수 있는 캘리 프로그램 제작 전문도서이다.
'PART 1 TV 타이틀 캘리그래피란?' 1. TV 타이틀 캘리그래피란?, 2. TV 타이틀 캘리그래피 제작과정, 3. 캘리그래피 제작도구, 4. 캘리그래피 제작도구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 'PART 2 프로그램 장르별 캘리그래피' 1. 드라마 프로그램 캘리그래피, 2. 예능 프로그램 캘리그래피, 3. 시사 프로그램 캘리그래피, 4. 보도 프로그램 캘리그래피, 5. 라디오 프로그램 캘리그래피”와 'PART 3 다양한 외부 캘리그래피' 1. 패키지 디자인, 2. 북커버 디자인, 3. 순수 캘리 작품, 4. 캘린더 디자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디자인 방식이 기존의 아날로그적 영역을 상당 부분 대체해 왔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감성은 유행을 타기 마련이고 그 기반에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언제나 일정 부분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오늘날 캘리그래피가 사람들의 아날로그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손과 필기구로 만들어진 글씨가 단순히 글자에 담긴 의미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서체, 유려한 장식 그리고 예술혼을 통해 시각적으로도 그 의미가 배가되는 경험이 인스턴트 문화가 범람하는 현 세태에 큰 울림을 가져다 준 것입니다. 그리고 필자는 대한민국의 방송 로고 디자인과 캘리그래피 분야를 개척해 온 일원으로서 현재 캘리그래피가 누리고 있는 인기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존의 지상파에 더해 종편, PP 등 다양한 채널 사업자가 등장하면서 방송의 영역이 급격히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에 발맞춰 방송 디자이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으며, 영화, 패키지, 광고, 출판, 순수미술 등 캘리그래피가 활용될 수 있는 분야도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필자가 세상에 내놓는 이 책이 캘리그래피 전공자와 비전공자를 막론하고 디자인을 업으로 삼고 있는 모든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