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년이 넘도록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모던 컬렉션' 시리즈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오만과 편견>은 2007년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실시한 조사에서 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선정되었고,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문학사상 가장 돋보이는 첫 문장 30선'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 밖에도 서머싯 몸이 선정한 세계 10대 소설, BBC가 선정한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책 2위, 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해피엔딩 소설 등 이 작품에 쏟아진 찬사는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오만과 편견>이 이토록 사랑받는 것은, 시대와 문화를 불문하고 언제나 흥미진진한 연애담과, 이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제인 오스틴 특유의 탁월한 묘사 덕분이다. 신분과 재력의 차이, 얽히고설킨 오해 등 사랑을 방해하는 여러 난관을 헤쳐나가는 네 남녀와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연인들의 결혼 성공기는, 당대의 물질 지향적 세계관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꼬집어내면서도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다. 남녀의 심리와 행동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재치 있는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임재청 : 사랑을 멀어지게 하는 두 가지
최근작 :<[큰글자책] 원서발췌 맨스필드 파크> ,<원서발췌 맨스필드 파크> ,<오만과 편견 (페이퍼백)> … 총 3257종 (모두보기) 소개 :1775년 12월 16일 영국 햄프셔 주 스티븐턴에서 교구 목사인 아버지 조지 오스틴과 어머니 커샌드라 사이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하였고, 열두 살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스무 살이 되던 1795년에는 《엘리너와 메리앤》이라는 첫 장편소설을 완성했는데, 1797년 이 소설은 개작되어 《이성과 감성》으로 재탄생한다. 1796년에는 직접 경험한 사랑의 아픔을 바탕으로 《첫인상》을 집필하였는데, 소설 집필에 소질이 있다고 느낀 그녀의 아버지는 《첫인상》을 한 출판사에 보냈으나 거절당했다. 하지만 오스틴은 이후에도 습작과 초기 작품의 개작을 계속했다. 1805년 1월 아버지가 사망한 후에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3년간 형제, 친척, 친구의 집을 전전하다가 아내를 잃은 셋째 오빠 에드워드의 권유로 햄프셔 주의 초턴이라는 곳에 정착했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1811년 《이성과 감성》을 익명으로 출판하였고, 《첫인상》을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하여 1813년에 출판했다. 1814년 《맨스필드 파크》, 1815년에는 《에마》를 출간하여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으나 다음 해 《설득》을 탈고한 이후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되어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었다. 1817년 《샌디션》을 집필하고 있었으나 건강 악화 때문에 중단해야 했고, 작품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같은 해 7월 42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사후에 《노생거 수도원》과 《설득》을 비롯해 개작된 작품이나 생전의 습작품, 편지 등이 출간되었다.
최근작 : … 총 84종 (모두보기) 소개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외국 항공사 승무원, 법률회사 비서, 영어 강사 등을 거쳐 현재 바른번역에서 전문 출판번역가이자 글밥아카데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탁월한 인생을 만드는 법』,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 『혼자인 내가 좋다』, 『완벽한 날들』, 『아서 씨는 진짜 사랑입니다』, 『살인 기술자』, 『포가튼 걸』, 『프랙처드』, 『언틸유아마인』, 『프랑스 여자는 늙지 않는다』, 『제인 오스틴에게 배우는 사랑과 우정과 인생』...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외국 항공사 승무원, 법률회사 비서, 영어 강사 등을 거쳐 현재 바른번역에서 전문 출판번역가이자 글밥아카데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탁월한 인생을 만드는 법』,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 『혼자인 내가 좋다』, 『완벽한 날들』, 『아서 씨는 진짜 사랑입니다』, 『살인 기술자』, 『포가튼 걸』, 『프랙처드』, 『언틸유아마인』, 『프랑스 여자는 늙지 않는다』, 『제인 오스틴에게 배우는 사랑과 우정과 인생』, 『내가 행복해지는 거절의 힘』, 『행복 탐닉』 등이 있다.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을 만든 작가,
단 여섯 편의 소설로 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킨
제인 오스틴 최고의 소설!
세월의 비평을 이겨내고 수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살아남은 세계의 명작들만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모던 컬렉션’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으로 《오만과 편견》이 출간되었다.
《오만과 편견》은 제인 오스틴이 스물한 살이었던 1796년에 《첫인상》이라는 제목으로 완성한 초고를 나중에 상당 부분 개작하여 1813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17~18세기 영국의 지방 소도시를 무대로 부유하지만 오만하기 짝이 없는 청년과 보잘것없는 집안의 재치 있는 아가씨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 세밀한 인물 묘사와 이야기의 탄탄한 짜임이 압권이다.
부유한 남성과 가난한 여성의 사랑 이야기는 오늘날까지도 문학과 영화, 드라마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는 흔한 소재로, 얼핏 진부하게 느껴지기 쉽다. 하지만 “재산이 많은 미혼 남자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가 봐도 당연한 이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소설《오만과 편견》은, 단순히 그러한 스토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남녀의 심리와 행동에 대한 세밀한 분석, 결혼에 대한 가치관, 세태 풍자 등 많은 것들을 녹여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특히 제목으로 앞세운 ‘오만’과 ‘편견’이라는 두 단어는 작품을 관통하는 의미심장한 키워드다. 마치 소설 속의 두 주인공인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를 상징하는 듯한 이 두 단어는 사랑과 결혼의 갈등을 압축한다. 다아시는 훌륭한 가문 출신으로 엄청난 재력을 가진 남자이다. 아가씨들이 모여 다아시를 평하는 자리에서, 그 정도 남자라면 “오만하게 행동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루카스 양의 발언은 사뭇 인상적이다. 한편 스스로 꽤나 똑똑하고 재치 있다고 생각하는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첫인상을 바탕으로 그에 대한 ‘편견’을 쌓아올리고, 그러한 편견으로 똘똘 뭉친 나머지 다아시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고 만다.
이에 비하면 제인과 빙리의 사랑은 답답할 만큼 조심스럽기 그지없다. 상대를 배려하고 주변의 말에 휘둘리는 두 사람이 행복에 이르는 길도 순탄하지만은 않다. 제인 오스틴은 이들 외에도 철저하게 현실적인 샬럿과 콜린스, 허영에 사로잡힌 철없는 리디아와 위컴이 결혼에 이르는 과정 속에서 “재산이 별로 없는 아가씨들이 명예롭게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생계 대책이 결혼”인 현실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이 작품은 한때,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시대에 한적한 시골에서 벌어지는 젊은이들의 연애를 그렸다고 해서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사랑과 결혼을 둘러싼 세태를 유머러스하게 풍자한 제인 오스틴 최고의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모던 컬렉션 시리즈에서 펴내는 《오만과 편견》은 제인 오스틴 특유의 재치 있는 문장을 원문에 충실하면서 시대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옮긴 번역본이다.
사랑과 결혼 앞에서 네 남녀를 뒤흔드는 ‘오만’과 ‘편견’을
섬세하고 위트 있게 묘사한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아무리 애써도 안 되는군요. 더 이상은 안 되겠어요. 감정을 도저히 억누를 수 없단 말입니다. 당신을 얼마나 흠모하고 사랑하는지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엘리자베스는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얼굴을 붉히고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그를 쳐다볼 뿐이었다. 다아시는 이런 모습을 계속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오랫동안 품어왔던 감정을 고백했다.
-본문 중에서
베넷 가의 딸들은 그 지역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미인들이다. 이웃에 빙리라는 부유한 청년이 이사 오자 베넷 부인은 딸들 중 하나를 그에게 시집보내고 싶어 안달한다. 무도회에서 빙리는 베넷 가의 맏딸인 제인에게 호감을 느끼고 제인 역시 그를 마음에 들어한다. 늘 빙리의 곁에 있는 그의 친구 다아시는 빙리보다도 부유하고 멋진 외모를 지닌 청년이지만 오만한 성격으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얻지 못한다. 특히 베넷 가의 둘째 딸인 엘리자베스가 그를 못마땅해하는데 다아시는 남몰래 그녀를 흠모하게 된다. 빙리가 제인과 결혼하지 않기를 내심 바라고 있던 빙리의 누이들과 다아시는 빙리와 제인을 갈라놓으려 하고 제인의 마음을 확신하지 못한 빙리는 런던으로 떠난다. 상심한 제인은 빙리를 기다리다가 런던의 외삼촌 댁으로 떠나지만 끝내 빙리를 만나지 못한다. 결혼한 친구 샬럿을 방문한 엘리자베스는 우연찮게 그곳에서 다아시와 마주치고, 그가 빙리와 제인을 갈라놨다는 걸 알게 되어 그를 원망하기에 이른다. 게다가 그녀가 잠시 호감을 품었던 위컴이라는 청년에게 다아시가 몹쓸 짓을 했다고 여기게 되면서 그에 대한 오해는 더 커진다. 한편 엘리자베스에 대한 감정이 깊어진 다아시는 그녀에게 청혼하고, 다아시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힌 엘리자베스는 매몰차게 거절하며 그를 비난한다. 다아시는 그녀의 비난에 대해 편지로 해명하고 엘리자베스는 그에 대한 오해를 다소 풀게 된다. 외삼촌 부부와 함께 여행을 떠난 엘리자베스는 펨벌리에서 다아시와 재회하게 되고 달라진 그의 모습을 확인한다. 그리하여 빙리가 다시 네더필드로 돌아오면서 빙리와 제인, 다아시와 엘리자베스가 마침내 다시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