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건대점] 서가 단면도
|
저자의 집을 비롯해 인테리어 개조를 거친 7곳의 주거 공간 이야기를 담았다. 아파트와 주택 레노베이션 케이스를 함께 모아 소개한다. 시작은 10년 전에 시공을 거친 저자인 정은주 디자이너의 집부터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한 의미가 크다.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기본 바탕을 갖춘 집은 시간이 지나도 고유의 개성을 잃지 않되, 공간을 가꾸는 주인에 의해 ‘원하는 멋’에 대한 깊이를 더하기 때문이다. 이후로 이어지는 공간들 역시 같은 이야기다. 체크할 부분은 공간이 간직한 ‘밀도’ 그리고 주거자의 ‘정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것이다. 결국 집은 우리가 어떻게 계획하고 다듬는지가 가장 중요하며 이 노력들이 새로운 공간 밀도감을 완성하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두루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집주인 저마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 그리고 개성이 담길 때 비로소 진정한 아름다움을 얻는 곳이 집이다. 공간 꾸밈의 모습 안에 우리 삶의 모습이 담겨 있다.“ [7 Spaces] :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은주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인테리어 파트를 담당하던 시절 선배의 소개로 그녀를 만났고, 해외 리빙지에 나옴직한 팬시한 비주얼 촬영을 함께 진행했었다. 그 무렵 1~2년 정도는 매달 그녀와 공간 화보 진행을 했던 것 같다. 그 후 내 담당분야가 패션으로 바뀌고 그녀 역시 너무 유명해져서 거의 만나지 못하고 지내다가 3년 전쯤부터 다시 마주 앉을 기회 가 생겼고 그런 그녀가 최근에 책 출간 소식을 전해왔다. 그동안 작업한 주거 공간 일곱 곳의 실례와 함께 다양한 구조의 아파트, 주택 개조에 대한 세심한 정보를 담은 내용이다. 책을 넘기다 보니 그녀 가 디자인한 공간의 색감과 면의 분할은 참 평화롭다. 그리고 아름답지만 제대로 된 기능과 사적인 취향,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임을 느낄 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은주가 꿈꾸는 집에 대 한 생각을 책을 읽는 모든 독자가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당연하게도, 집은 고치는 이의 성품과도 닮는다. 정은주 씨가 만드는 집은 무채색이라도 발랄한 기운이 가득할 것 같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톤과 결로도 충분히 꽉 찬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 다. 유행을 알면서도 부잡스럽지 않고 나이만큼이나 성숙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그녀를 닮은 공간들. 좋은 삶을 향유할 수 있는 ‘배려의 집’을 만드는 디자이너 정은주의 감각이 이 책 한 권에 점잖게 녹아 있다. : 디자이너 정은주와 함께 주거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면 항 상 여러모로 깨닫는 점이 많다. 집은 주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 한 공간이지만 결국 주인도 내 집의 이미지를 닮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집을 ‘밀도 있게’ 만들면 사는 이의 일상이 그만큼 부지런해지고 풍부한 감성으로 채워진단다. 그런 그녀의 철학을 일곱 공 간 이야기로 풀어낸 이번 책은 개조 스타일 정보서를 넘어 ‘꿈꾸는 집’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한 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