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경제사 입문서. 이 책의 가장 놀라운 점은 중세 전문가이긴 하지만 저자가 중세를 설명할 때 꼭 필요한 요소들을 어떻게 이렇게 잘 선정할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다. 저자는 5~15세기 중세(일반적으로 중세를 서로마 제국의 멸망에서 백년 전쟁이 끝날 때까지를 말하는데 저자의 시대 구분도 거의 이에 일치한다) 약 1000년 동안을 경제사 측면에서 크게 네 시기로 구분해 설명한다.
먼저 5~7세기의 고대 로마에서 중세로의 전환기, 다음으로 7~9세기의 중세 초기를, 그 후 중세의 번성기 혹은 중기로 10~13세기의 경기 침체와 새로운 도약기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14~15세기, 즉 중세 후기의 위기와 새로운 도전기(근대로의 이행기)를 서술한다.
저자는 각 시기에 사회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들만 선정한 뒤 각 요소들이 그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도 간결하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각 요소를 설명하는 데 2쪽을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는 차례만 살펴보더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1 고대 후기에서 중세로(5∼7세기): 단절과 연속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신(新)경제?|인구 감소|‘야만족’의 정주|세금 국가의 몰락|농업|토지 경작|포도 재배|올리브 특용작물 재배|목축, 사냥, 어업|광업, 철 수공업|주거지의 확장, 도시, 수공업|상업, 운송 도로|야만족의 경제
2 7∼9세기: 첫 번째 호황
대토지 경영의 대표적 형태|적은 수확량과 식량 위기|채소 재배|포도 재배|사냥, 어업, 목축업|여러 계층의 농민|농업경제 호황의 징후|기술|수공업|광업, 연금술, 화폐|상업
3 중세 중기: 경기 하락과 10~13세기의 새로운 경제성장
10세기의 경제 위기|바이킹?노르만?사라센?훈족|성과 자치권|경제성장 국면|인구|개간과 이주|농업 생산성|삼포제|포도 재배|신기술|방앗간의 확산|철 생산의 증대|소금의 생산과 판매|도시의 기원과 건설|수공업과 수공업자 조합|화폐 사용의 증대|신용|상업 호황(‘상업혁명’)|한자동맹의 시작|샹파뉴 연시장|원격지 무역의 새로운 시작|대양무역의 새로운 시작|교회의 반응
4 중세 후기: 마비, 위기, 새로운 시작
몰락 징후의 축적|인구, 임금, 물가|농업경제의 대안|원격지 무역|은행|신용|광산업과 금속|직물 생산|직물업에서 선대제와 혁신|수공업자 조합|조망
참고문헌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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