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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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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가장 외롭게 생을 마감했던 덕혜옹주에 관한 소설이다. 작가는 덕혜옹주뿐 아니라 망국의 시대를 견뎌야 했던 모든 이들 ― 황제와 황족들, 청년들, 여자들과 아이들 ― 의 울분과 고통을 생생하게 되살리려고 노력했다. 작품집 <그 겨울의 우화>를 펴낸 권비영 작가의 장편소설.
고종황제의 막내딸, 조선 최후의 황족, 덕수궁의 꽃이라 불렸던 덕혜옹주는 태어난 순간부터 철저히 정치적 희생자로 살아가게 된다. 어린 나이에 고종황제의 죽음을 목격한 후, 일본으로 끌려가 냉대와 감시로 점철된 십대 시절을 보낸 그녀는 일본 남자와의 강제결혼, 10년간의 정신병원 감금생활, 딸의 자살 등을 겪으면서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쇠약해진다. 그 치욕스러운 시간 속에서 그녀를 붙들었던 건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삶의 터전을 되찾겠다는 결연한 의지'뿐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은 해방 후에 그녀를 찾지 않는다. 왕정복고를 두려워한 권력층은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황족들을 외면했다. 결국 37년이 지나서야 그녀는 쓸쓸히 조국 땅을 밟는다. 프롤로그_ 두 여인 : 1912년 5월, 고종황제의 막내딸로 태어났으나 일본의 방해로 이름조차 받지 못했던 옹주는 결국 5년 만에 황적에 오르고, 그 후 4년 만에 ‘덕혜’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덕혜옹주는 고종황제의 죽음 후, 열세 살 때 일본으로 끌려가 냉대와 감시 속에서 십대 시절을 보낸다. 그녀는 일본 황태후의 명령으로 강제로 일본 남자와 결혼하게 되고, 딸을 출산한 후 지병이 악화되어 남편에게 버림받는다. 또한 딸의 죽음 등의 불행을 겪으며 미친 여자로 몰려 정신병원에 7여 년간 감금생활을 하며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쇠약해진다. 그러나 해방 후 왕정복고를 두려워한 권력층은 황족들을 모른척하고, 그녀는 신문기자의 도움으로 일본을 탈출하다시피 빠져나와 귀국하고 이방자 일가 및 유모와 함께 창덕궁에 기거하며 노환으로 고생하다 1989년 4월 21일 타계하였다. 우리가 잊고 살던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비극적 삶을 다룬 소설로, 주권을 잃어버린 나라에 황녀로 태어났지만, 외롭게 생을 마감했던 그녀의 이야기로 우리나라 비극의 역사를 일깨워 준다. : 아쉬워서 더 비극적인 마지막 옹주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0년 1월 16일자 - 한겨레 신문 2010년 1월 29일자 - 동아일보 2010년 2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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