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학교가 뭐길래> 개정판. 저자가 2000년대 중반에 부산 경남공고에 있을 때 쓴 글들을 모은 것으로 경남공고 아이들과 살았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준다.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에서 보여 주었던 아이들에 대한 깊은 사랑과 교육 현실에 대한 분노는 여전히 읽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대한민국 50대 평교사의 삶은 위태롭다. 아이들은 말이 잘 안 통한다고, 학부모는 늙고 고루하다며 좋아하지 않는다. 50대 교사의 경험은 학교에서 배척당하기 일쑤다. 50대 평교사의 명예퇴직이 많은 것도 이런 까닭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몸은 늙어가지만 여전히 가슴 뜨거운 우리 시대 50대 교사들의 열정과 애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부 내 마음속 아이들
다른 샘들은 내 마음 몰라요 / 선생 맞아? / 학교를 떠난 아이1-우리 의석이가 니 봉이야? /학교를 떠난 아이2-이곳은 주례 부산 구치소입니다 / 자명종을 삽시다 / 내 속에 숨은 깡패 / 수지와 민들레 홀씨 / 하얀 종이비행기 / 아이들은 숨을 쉬고 싶다 / 다리 짧은 선생님
2부 야들아, 뭐 하노?
교단 25년, 새로운 시작 / 선샘, 나이가 몇 살……? / “내 마음인데요” / 오늘 하루도 정신없이 돌아쳤다 / 무상교육은 꼭 해야 할 일이다-장학생 추천 / 교문 지도라고? / 스승의 날 두 풍경 / 시험, 주눅 들기 연습 / 곤욕을 치른 줄도 모르는 젊은 검사 / 네 성의를 보여라 /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 야들아, 뭐 하노?
3부 내 종례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개학 첫날 할 일이 두발 지도? / “나는 안 쪽팔리는데요” / 공고 취업반 10월 / 나에게 가르칠 용기를 주소서 / 나는 이게 억울하다 / 학교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 말문이 틔어야 한다 / “됐다, 아빠 담배나 사 피라” / 소박한 삶?당당한 가난 / 공고 3학년, 세상으로 나가기 / 이 아이들 이야기를 써야 한다 / 내 종례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 자! 떠나는 경태를 위하여!
4부 가난이 너희를 키웠구나
가정방문, 사랑의 밑자리를 까는 일 / 오늘부터 대망의 가정방문 / 둘째 날, 사상 일대를 돌았다 / 오늘은 민성, 지환, 민준이 집에 가 보았다 / “선생님들은 월급 많죠?” / 학비 면제, 다 해 주어야 할 형편이다 / 이진영, 신승엽, 김동현 집 방문 / 지하철 2호선 끝 마을까지 /
가정방문 마지막 날 / 가난은 사람을 사려 깊게 하지 / 따뜻한 봄은 언제 오려나
보고 싶을 거야, 너희들
다시 만난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