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탄점] 서가 단면도
|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에서 철도의 역사를 통해 ‘근대’를 설명했던 박흥수의 유라시아 대륙 횡단기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베를린까지, 3개국(한국-러시아-독일) 13개 도시를 관통하는 18박 19일의 여정을 중심으로, 길고 짧은 몇 차례의 여행의 경험들을 보태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이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대륙을 횡단한다는 것’은 시베리아 횡단 편이다. 2부 ‘국경을 넘는다는 것’은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국제 열차를 타고 오가는 월경(越境) 편이다. 10개의 장에는 여정 순으로 도시 이름이 붙어 있다. 열차 안과 정차 역, 정차 도시를 교차하며 전개되는 시간여행 중간중간에는 반드시 들렸으면 하는 저자 추천 명소들의 간략한 정보를 실었다. 책의 말미에는 ‘여행이 내게 남긴 것들’과 ‘시간여행자를 위한 최소한의 안내서’를 붙여, 여행에서 남기면 좋을 기념품, 승차권 발권과 비자 발급 등 여행 전 준비에서 알아야 할 사항과 열차의 구조, 승차권 보는 법, 열차 사용법, 유심카드 사용법 등 횡단 열차 안이나 여행지에서 참고할 만한 매뉴얼을 ‘최소한’으로 정리해 실었다. : “시베리아에서 온 귀중한 이야기가 가득한 이 책은 완전히 특수한 감각으로 쓰였다. 저자는 남다른 시선과 주의력으로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의 사연을 최선을 다해 전한다. 그 ‘최선’이 놀랍고, 할 수만 있다면 나도 배우고 싶다.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삶이 덧없다거나 공허하다는 말을 허투루 하지 않는다. 우리의 모든 오류는 가슴의 빈자리를 처리하지 못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책을 읽다 보니 그 빈자리마다 가슴 찢어지고 가슴 뛰는 이야기가 충만함을 느낀다. 단, 이야기가 날아와 독자들의 급소를 찌를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 “철도는 인류의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었다. 기관차가 달리는 선로마다 민족의 아픈 역사가, 흔들거리는 객석마다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을 읽으며 나도 어느새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탄 듯했다. 권총을 가슴에 품고 역 앞에서 생의 마지막을 각오하는 열사들을 만났고, 객실 안에서 북한 노동자와 도시락을 나눠 먹는 박흥수를 보았다. 100년 전 조국을 등지고 열차에 탄 사람들, 권력에 의해 외지로 내쫓긴 사람들, 일을 찾아 외국으로 떠난 사람들을 따라가는 100년의 시간여행에 가슴이 뭉클하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