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소설. 한 번도 자신의 진짜 모습으로 살지 못한 한 여자, 느닷없이 가족을 잃고 깊은 상처를 입은 채 삶의 기쁨도 이유도 없이 그저 살아가는 한 남자. 이 이야기는 그 두 사람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둘은 깊이 사랑하게 되고 서로가 잃어버린 삶의 본질들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사랑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전개되어야 마땅한지 마치 정답을 알려주듯 그들의 사랑은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고 서로의 고유한 빛깔로 그 상처들을 보듬어내며 생의 기쁨을 만끽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빚어낸다. 그러나 둘에게 있어서 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용서받지 못할 단 한마디의 말로 순식간에 무너진다. 그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마저도 그들을 구원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들의 사랑은 왜 그토록 유리성 같았을까?
- 우리가 처음 보는 시선
- 왜 나인가요?
- 타인의 상처와 마주한다는 것
- 내가 나일 수 있는 곳
- 본질에 대하여
- 우리는 타인의 부족한 한 조각이다
- 데자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