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읽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시대순으로 읽기도 하고 지역별로 구분 지어 읽기도 하고 특정 주제로 묶어서 읽기도 한다. <통계학의 역사>에서 천문학과 측지학, 사회과학, 유전학 분야마다 통계학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다뤘던 저자는 이 책에서 통계학을 통계학답게 하는 요소별로 역사를 살펴본다. 따라서 전작이 통계학의 응용 분야에 중심을 둔 것이라면, 이 책은 통계학 근간에 중심을 둔다.
저자가 보기에 오늘날 통계학이라는 학문의 집을 떠받치는 일곱 기둥은 자료 집계, 정보 측정, 가능도, 상호 비교, 회귀, 설계, 잔차이다. 이와 함께 일곱 기둥을 세운 여러 조력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 기둥들을 세웠는지를 대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통계하면 골치 아픈 수식이 떠오르고 역사 하면 벽돌처럼 두툼한 책이 떠오른다. 하지만, 제목만큼이나 다루는 수식도 줄이고 내용을 압축해 통계학 역사의 뼈대를 간추렸다. 길지 않은 분량으로도 통계학의 기본 줄기를 소개함과 동시에 앞으로 들어설 또 다른 기둥, 여덟째 기둥을 암시한다.
시작하며
1 자료 집계: 표와 평균에서 최소 제곱법까지
2 정보 측정: 정보 측정과 변화율
3 가능도: 확률 척도의 보정
4 상호 비교: 표본 내 변동을 표준으로
5 회귀: 다변량 분석, 베이즈 추론, 인과 관계 추론
6 설계: 실험 계획과 랜덤화의 역할
7 잔차: 과학 논리, 모형 비교, 진단 표시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