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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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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출신으로서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미스터리 존재방식'으로 등단한 정재민의 장편 데뷔작. 범죄 스릴러 소설을 쓰는 '나'는 캐릭터를 연구하려고 낯선 사람들과 종종 인터뷰를 한다. 어느 날, 얼굴에 화상 흉터가 두드러진 김정인이라는 사회복지사와 인터뷰하던 중 그를 자극하는 질문을 하고 폭행을 당한다. 갑작스런 폭력에 속수무책이었던 '나'.

그날부터 그에 대한 복수심과 소설가적 호기심이 발동한다. 김정인이 일하는 복지관에 자원봉사를 신청해 주변을 탐색하지만, 처음의 폭력적인 모습과 달리 그는 성실하고 유능한 사회복지사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그의 개인사와 그가 끔찍한 화상을 입게 된 경위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김정인이 감추려는 비밀에 은밀히 다가서던 '나'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구모룡 (문학평론가, 한국해양대 교수)
: 읽어갈수록 흡인력을 더하는, 경이로운 소설이다. 폭력으로 얼룩진 한 여성의 불행한 삶을 기본 플롯으로 삼고 있지만 이를 얼개로 이 소설이 펼쳐내는 서술의 목표는 진실의 문제이다. 어머니라는 상처의 원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물과 이를 추적하며 서사를 이끄는 소설 속의 등장인물인 소설가의 대결은, 한편으로 스릴과 추리의 흥미진진함을 더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욕망에 의해 가려지는 타자의 진실이라는 문제의식을 돌올하게 한다. 작가는 소설 속에 소설가를 등장시켜 소설적 진실의 거처에 대하여 진지하게 탐문한다. 이 소설 속에서 인물의 진실에 이르지 못하는 소설가의 패배는 오히려 진실에 가깝다. 욕망으로 인하여 타자의 신체와 정신에 가해지는 폭력의 양상은 다양하다. 폭력과 상처, 분노와 고통, 허위와 진실의 구체성에 접근하는 성실한 작가의식이 눈부시다.
: 강렬함으로 가득 찬 이 소설은 가난, 폭력, 권태로부터의 탈출 열망이라고 하는 모든 소설의 영원한 주제에서 시작하여, 인간의 삶은 결국 자기 몫의 십자가를 질 때에만 끝나게 돼 있다는 스산한 진실과 마주하게 한다.
이산하 (대안연구공동체 시인학교장, 시인)
: 작가는 자신을 감추면서 타인의 상처와 치부를 파먹고 사는 자이다. 그런 점에서 정재민의 이 소설은 ‘나를 의심하지 않고 타인을 먼저 의심한 죄’로부터 모든 글쓰기의 범죄가 비롯됨을 역설적으로 통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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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신문 2017년 9월 1일자 '문학 새책'
 - 동아일보 2017년 9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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