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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행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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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착한 여자』(전2권)는 1994년『고등어』출간 이후 3년 만에 발표한 작품으로, 일간지에 1년 동안 연재한 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80년대 운동권의 모습과 소시민의 삶, 그리고 여성 문제까지 전반적인 사회 문제를 두루 살핌으로써 공지영 작가의 작가적 저력을 보여주며, ‘공지영 문학’의 전환점을 이루는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가부장제 이데올로기가 팽배했던 90년대의 이야기를 담은 『착한 여자』는, 가난하고 불우한 집안에서 태어난 여자가 청춘을 고통스럽게 통과하는 과정을 그린다. 순결 이데올로기와 남존여비 사상, 학력 및 남녀 차별의 문제 등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그리고 지금도 여전한 사회 문제들이 주인공의 삶에 담겨 있어 출간된 지 20여 년이 넘었음에도 그 문제의식은 지금도 유효하다.

전체 5부로 구성된 이 소설은 주인공 오정인이 불행한 가족사를 겪고 성장하면서 맞이하게 되는 사랑의 감정, 결혼과 출산, 가정폭력과 이혼 등을 순차적으로 서술한다. 가정을 지키지 않고 새 여자를 찾은 아버지, 남편에게 버림받은 엄마를 가혹하게 몰아세우는 할머니, 침울한 집안 분위기를 깨쳐 나가기보다는 냉담을 선택한 형제들 속에서 결국 엄마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을 목격한 어린 정인은 삶이 내포하는 모든 것들, 자존심과 꿈과 희망과 과거의 상처들까지 모두를 껴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착한 여자’다.

희망의 서(序)

1부 그 여자의 어린 시절 _상처받지 말아라, 너무 크게는 상처받지 말아라|한 여자가 죽었다|월계꽃 피던 밤|잎이 변해서 가시가 된다|은륜의 바퀴 위에서|해면 같은 눈동자
2부 운명의 힘 _우체국에 앉아 있는 여자|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청혼|자명 스님|첫 정사|운명의 힘|비 내리는 카페|슬플 때 자장면을 먹어본 사람은 안다|사랑하지 않으면 누구나 강하다|불길한 여자
3부 사막 위의 집 _사막 위로 내리는 비|한 생명을 낳기 위해 죽음을 넘는|권태기, 우린 이렇게 극복했다|아니다, 아니다!|떡 한 조각|왜 그러는지 그녀도 알 수 없다|먼 길을 돌아가다|쨍한 겨울날|우리, 정인이|관계|진심이 전달되다|상흔|꽃도 없는 마포 거리
4부 귓가에 남은 그대 음성 _기억은 버섯처럼 돋아난다|나쁜 사람|하느님이라고 불러도 좋은 분|눈물의 중력|당신들은 성녀들처럼|열 살짜리 정인이가 거기 서 있었다|좋은 걸 볼 때 생각나는 것이 사랑이다|왜 저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닌가, 왜 그만 빼고 모두 여기 있는가
5부 사람이 사는 집 _상처는 사랑의 어두운 이름이다|혹은, 이미 늦어버린…… 만남|자운영꽃 같은 여자|착한 여자|착한 여자들|낙숫물처럼 고이는 평화|가거라, 슬픔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

작가 후기

열 살 소녀 오정인은 동네에서 벌어진 큰 굿을 구경하다 불길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동네 부자의 집에서 치른 굿은 남편과의 불화로 스스로 세상을 떠난 여자의 혼을 달래기 위한 것이었는데, 그녀는 바로 현준의 형수였다. 버스운전사로 일하는 정인의 아버지는 아내가 쌀쌀맞다는 핑계로 수원에 딴 살림을 차려 집에 들어오지 않고, 절망에 빠진 어머니는 아버지가 집에 올 때마다 지독한 폭력에 시달려야만 하는 처지다. 아들이 가족을 버리고 돌아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인의 할머니는 살갑게 굴지 않는다며 오히려 며느리를 탓한다.
어느 날 저녁, 오랜만에 찾아온 아버지로 인해 정인의 집은 순식간에 쑥대밭이 되고, 어머니는 아버지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마당에까지 끌려나온 상태가 되어버린다. 동네 사람들은 모두 정인의 집을 기웃거리는데, 옆집 정씨 내외가 아버지를 달래며 정인의 어머니를 구해준다. 정씨네 아들 명수는 애틋한 눈으로 정인을 살피지만, 정인은 그 순간이 수치스러워 절망할 뿐이다. 거듭되는 폭력으로 지쳐버린 어머니는 그 밤 홀연히 집을 나서고, 정인은 저수지에 빠져 죽으려는 어머니를 발견하는데…….

등장인물 소개
오정인

어려서부터 자주 넘어지는 버릇이 있어서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불안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여자. 예쁘고 공부는 잘했지만 집안 사정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우체국 직원이 되어 고향에 머문다.

정명수
정인의 동네 오빠이자 현준의 육촌 동생. 어린 정인이 괴롭거나 힘들 때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준다. 시골 동네의 수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부 잘한다는 이들이 진학한다는 대학의 의대에서 공부한다.

강현준
부유한 집안의 도움으로 힘든 일 없이 자랐으나, 형수가 형과의 불화로 스스로 세상을 버림으로써 불행해진 집안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밖으로 나돈다. 착하고 수줍은 정인에게 다가가는 첫 번째 남자다.

수상 :2011년 이상문학상, 2007년 가톨릭문학상, 2004년 오영수문학상, 2002년 한국소설문학상, 2001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최근작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딸에게 주는 레시피>,<공지영의 성경 이야기> … 총 201종 (모두보기)
인터뷰 :아주 사소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만든다 - 2009.04.02
소개 :

공지영 (지은이)의 말
“사람은 오늘을 살고 미래를 향해 열려 있다지만 때로 과거는 나의 오늘과 미래를 말해주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과거와 화해하려고 오래도록 노력했다. 한때는 미워했었고 한때는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던 그 어두웠던 기억들.
그러나 때로 과거는 강렬한 고통의 빛 너머에 있던 부드러운 그림자의 기억을 말해주기도 한다. 그때 곧 죽을 것만 같은 나를 위로하지도 못하고 가만히 커피잔을 건네던 친구들의 근심스러운 얼굴, 혼자서 오로지 혼자서 이를 악물고 버텨내던 시간 속에서 문득문득 내려 앉던 평화들…… 내가 하루 종일 틀어놓았던 피아노의 선율들, 가을의 냄새들…….
사람은 누구나 어리석다. 적어도 그런 면들을 갖는다. 나는 이제 나 자신과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두 팔로 감싸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작가 후기」 중에서

해냄   
최근작 :<육질은 부드러워>,<경쟁 교육은 야만이다>,<이 사람을 기른 어머니>등 총 536종
대표분야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3위 (브랜드 지수 1,305,042점), 교육학 9위 (브랜드 지수 145,067점), 청소년 인문/사회 15위 (브랜드 지수 69,94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