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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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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은 "시인을 발견하는 것은 시인이다. 시인의 자격은 시인을 발견하는 데 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의 뜻은 단순히 '새로운' 시인을 발굴하는 일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사회적 이름으로 불리는 '시인' 말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시인됨'을 읽어내는 역량을 말하기도 한다. 시인이 뛰어난 비평가일 수 있는 것은 시인의 눈으로 '시인됨'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시의 눈, 벌레의 눈>은 "시인을 발견하는 데"에 바쳐졌다.
김해자 시인은 이 책에서 많은 시인들을 불러내, 오늘날 시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묻고 있다. 책의 구성 양식으로는 16명의 시인과 1명의 가객으로 보이지만, '칠곡 할매들'이 있기 때문에 그보다 많은 복수의 시인을 발견한 셈이다. 김민기는 통념적으로 불리는 '시인'은 아니지만, 저자는 김민기에게서 '시인됨'을 찾아낸다. 책을 내며 —5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8년 1월 19일자 '문학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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