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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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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평범한 40대 직장인 남성이 쓴 부산이야기.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평범함’에 있다. 저자가 보여주는 삶의 태도와 그가 겪어온 경로는 대학 나와 직장 들어가고 결혼해서 애 키우는 가장 평범한 코스를 보여준다. 그런데, 이 ‘평범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한 삶의 경로가 평범하다고 해서 우리 개개인이 실제로 ‘평범함’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평범해지는 것의 비범함이라는 일종의 역설이 그 속엔 도사리고 있다. 저자의 경험들은 그가 유일하게 겪은 일들이고 그만의 시각과 대처 속에서 삶의 경험으로 무르익은 것들이다. 그런 평범함 속에서 새롭게 빛나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내며 : 그때 그 무궁화호 기차에 내가 올라탈 걸 그랬다. 신림동 S대에 낙방한 그가 그녀 대신 나에게 음료수 캔을 건넸다면 나는 내려야 할 역을 지나쳐 부산까지 따라갔을 것이다. 잔잔하고 알콩달콩한 그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주었을 것이다. 아쉽지만 그러지 못했으니 이제 이 책으로 듣는다. 아주 가만가만 귀를 기울여서.
: 삶의 여정을 따라나선 기억의 역사에 대한 기록이다. 추억으로 귀향하는 여정에는 삶의 지혜가 묻어난다. 그래서 이 책은 누구에게나 의미 있게 읽힐 수 있다. : 부산 사나이 여운규! 부산과 바다, 음식, 야구에 대한 그의 사랑과 간절함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그 느낌은 맛으로 향으로, 그림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 나의 청춘이 담겨 있고 반평생의 추억이 깃든 곳. 이 책을 읽으면 바다 내음 가득한 부산에서 가정을 꾸리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시간들을 떠올리게 된다. 부산 아지매! 아재요! 보고싶소!! : 색이 참 다른 두 도시 부산과 서울. 저자는 소소한 추억과 디테일한 일상으로 두 도시의 색을 적절히 섞어 또 다른 색깔을 만들어낸다. 부산 사람이 서울에서 살아가는 것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두 도시의 성향이 서로 어우러져 가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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