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자살로 몰고 가는 것은 무엇일까? 왜 폭탄을 몸에 차고 붐비는 시장으로 걸어 들어가 자신의 몸을 폭파시켜 주위 사람들을 죽이는 걸까? 오늘날의 자살 혹은 자발적 죽음이 이전과는 어떻게 다를까? 중국, 인도, 중동, 서구사회에서 자살은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여질까? 자살의 유형과 시간에 따른 변화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 비통하고 혼란스러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책은 광범위한 비교 연구를 통해 자살을 사회문화적·종교적·정치적 현상으로 검토하고, 그 기저를 이루는 원인과 전 세계 여러 문화에서 자살이 지니는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역사학자, 인류학자, 사회학자, 정치학자, 심리학자가 수행한 방대한 연구에 의지해, 자살 이론이 뒤르켐이 강조한 두 가지 요인, 즉 사회적 통합과 규제를 검토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자살의 동기, 자살에 부여한 의미, 누군가를 위한 혹은 누군가에게 대항하기 위한 자살의 목적을 연결시켜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자살을 설명하는 이 새로운 자살 연구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를 재조명하고, 자살에 대한 오해를 푸는 동시에 이해를 크게 높여준다.
경북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출판 번역 에이전시 유엔제이에서 도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세계 최고의 부자들을 만난 남자》 《메이크 타임》 《스프린트》 《불평등이 노년의 삶을 어떻게 형성하는가》 《왜 신경증에 걸릴까》 《자살의 사회학》 《좋은 유럽인 니체》 《역사를 이긴 승부사들》 《평면의 역사》 《아들러 평전》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