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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구월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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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 장편소설. 이름 윤선재. 나이 만 서른여덟. 직업은 외제차 딜러. 자동차 리뷰를 쓰고 전국에 있는 온갖 현수막만 찍어대는 무명의 사진작가. 자신의 처지에 결혼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서, 결혼이 무섭고 싫어서, 한 번도 결혼을 생각한 적이 없는 남자. 어느 날 그에게 갑자기 변호사가 찾아와 가족관계증명서를 내민다.
서류에는 '이경'이라는 외자 이름의 여자가 자신의 처로 올라와 있다. 당황해하는 그에게 변호사는 고인의 유산과 보험금이 법적 남편인 그에게 부여된다는 것을 밝힌다. 누구인지 알지도 못하는 여자가 내 아내라고? 게다가 이미 죽어버렸다고? 자신에게 거액의 유산을 남긴 여자가 '결혼은 연애의 시작'이라는 가상 결혼 사이트에서 만난 가상의 아내(ID: 여섯 번째 아내)였다는 것이 밝혀지고, 그는 그의 '여섯 번째 아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녀와 함께 한 추억이 어떤 것이었는지 하나둘씩 떠올리기 시작한다. '여섯 번째 아내'와 나누었던 정서적인 교감을 떠올리면서 동시에 우연처럼 다가와 운명처럼 육체적인 대화를 나누고 사라진 여자, '마린'에 대한 추억 또한 윤선재를 방황하게 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들, 그리고 그녀들과 나눈 사랑, 윤선재는 진짜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고민하면서 그녀들의 정체를 쫓기 시작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8년 3월 30일자 '문학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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