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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야탑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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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지금 모습에 이르기까지의 저자 자신의 음식과 맛, 먹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에게 미식이란 음식을 만드는 방법도, 외양을 꾸미는 기술도 아닌, 오로지 맛이다. 그리고 맛이란 결국 그리움이다. 그는 음식이나 맛을 단서로 말 그대로 '구라'를 모은 이 책에서 그 그리움의 잔상을 익살스럽게, 때로는 날카로운 풍자를 통해 보여준다.
오스카 와일드의 말을 비틀어 저자는 음식과 먹기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세 문장으로 정리한다. "인생에서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하거나 먹기 싫은 것을 먹는 것은 비극이며, 음식은 맛있거나 맛없거나 둘 중 하나다." 이 세 문장에 담긴 메시지는 책 전반에서 구체화되어, 때로는 킥킥거리며 읽게 하는 농담 섞인 잡담으로, 때로는 동시대 음식 문화를 한 번쯤 돌아보게 하는 진지한 성찰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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