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동탄점] 서가 단면도
|
30주기 기념으로 번역 출간되는 저자의 처음이자 마지막 소설이다. 그가 친구를 통해 들은 이야기를 모티프로 쓰여진 작품으로, 1943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와 대항하며 싸웠던 러시아와 폴란드계 유대인들의 유격전을 비롯해 러시아에서 동유럽을 거쳐 밀라노로 도착하는 그들의 긴 여정을 담았다.
저자는 이 작품에서 ‘유대인’으로 통칭할 수 없는 각 개별적인 상황들을 소환하며 개별 유대인들의 삶을 그려내는 데 집중한다. 소설 속 유대인들은 『이것이 인간인가』나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속의 그들과 달리,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이끄는 활발하고 능동적인 인간들이다. 반면 나치의 폭력 못지않은 잔인함과 이기심을 빈번하게 드러내며, 강자 앞에서는 한없이 엎드렸던 사람이더라도 또 다른 집단에 속하게 되면 폭군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게 선악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가? 인간은 인간에게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인간의 폭력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온 저자의 작업은 이번 책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이 작품은 우리를 또 다른 질문을 장으로 데려갈 것이다. 제 1장 1943년 7월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7년 4월 29일자 '책의 향기' - 중앙일보 2017년 4월 29일자 '책 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