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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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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마드 알리는 세상에 폭풍을 몰고 왔다. 오직 그만이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쏠 수 있었다.” 전에 없던 스타일과 우아함과 쇼맨십은 그를 권투 세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베트남전 징병을 거부한 뒤 최고 전성기에 링에서 파문당했고, 그 대신 반전운동의 상징이자 흑인 민권 운동의 수호자가 되었다. 이후엔 30여 년간 파킨슨병과 싸우면서 불굴의 의지로 세계를 감동시켰다.
무하마드 알리와 동시대를 살았으며 코레타 스콧 킹 상을 다섯 차례 수상한 흑인 작가 월터 딘 마이어스는 이 책에서 무하마드 알리의 삶을 다면적으로 조명한다. 위대하고 독창적인 복서로서의 알리, 흑인 민권 운동가이자 반전 운동가로서의 알리, 걸걸한 입과 쇼맨십으로 사랑과 경멸을 동시에 받았던 엔터테이너로서의 알리가 그의 주먹만큼이나 묵직하고 단단한 문장 속에서 생생히 살아 숨 쉰다. 월터 딘 마이어스는 알리의 위대함과 비범함에 주목하면서도 알리의 삶을 미화하거나 애써 극화하지 않는다. 그저 알리의 출생부터 말년까지 차근차근 더듬어 내려오면서 삶의 주요 국면들과 주요 경기들을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으로 포착한다. 아울러 링에서 알리와 주먹을 주고받았으며 링 밖에서는 그 유명한 ‘루이빌의 입’에 무참히 난자당해야 했던 여러 라이벌들에 대해서도 애정과 연민을 담아 공정하게 서술한다. 저자의 말 13 / 서문: 나비처럼 날아서…… 17 :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복싱보다 위대하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복싱보다 위대했다. 그는 상대방을 링 위에 많이 눕힌 위대한 복싱 선수를 넘어서, 혼돈스러운 시기를 흑인이자 무슬림, 반전 운동가의 상징으로 견뎌 냈으며, 나아가 전 세계인 앞에서 고독과 질병을 이겨 낸 사람이었다. 2016년 6월 3일, 그는 결국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이자 상징인 인간이 되고야 말았고, 그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그를 다시금 반추해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6월 1일자 - 동아일보 2017년 6월 3일자 '책의 향기' - 중앙일보 2017년 6월 3일자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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