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야담 1>에 이어 조선 후기에 창작된 야담계소설 열두 편을 실었다. '야담계소설'이란 야담, 곧 민간에서 구연되던 시정의 이야기가 한문으로 기록된 것 중 소설에 해당하는 작품을 가리킨다. 야담계소설은 17세기 후반에 성립하여 18세기에 대대적으로 발전해 갔으며, 19세기 전반기에는 <청구야담>과 같은, 야담계소설을 집대성한 작품집이 출현하기에 이르렀다.
야담계소설은 한문으로 적혀 있으나 종종 구어체 분위기가 느껴지고 문체도 소박한 편이다. 이야기꾼이 재미난 이야기를 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청중이 되어 경청하던 장면이 그대로 글로 옮겨졌기 때문인데, 이 책에 수록된 작품 중 '소낙비' 속에 이러한 야담의 현장이 고스란히 구현되어 있다. 야담은 시정의 이야기인 만큼 소재가 다양하고 각계각층의 인물이 등장한다. 또한 서민의 소망을 표현한 작품이 많아 조선 후기 서민 생활의 단면을 살피는 데도 도움이 된다.
기이한 하인 _임매 지음
도적 재상 _임매 지음
채생의 기이한 만남 _이현기 지음
심씨 집 귀객 _이현기 지음
여종의 안목 _이현기 지음
포천의 기이한 일 _이현기 지음
홍환 _이덕수 지음
길씨녀 _신돈복 지음
우병사의 아내 _노명흠 지음
소낙비 _작자 미상
녹림호걸 _작자 미상
권진사 _작자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