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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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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의 새로운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가 첫 선을 보인다. 2017년 7월호 월간 「현대문학」에서부터 시작된 이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그들의 신작을 집중 조명하는 작가 특집란이다.
그동안 전통적 의미의 문학이 맞닥뜨린 위기 속에서 문학 작품을 향한 보다 다양해진 변화의 목소리 속에 「현대문학」이 내린 결론은 오히려 문학, 그 본질을 향한 집중이었다. 갈수록 줄어드는 문예지의 창작 지면을 오히려 대폭 늘려 시의 경우 신작 시와 테마가 있는 에세이를, 소설의 경우 중편 내지 경장편을 수록해 가장 「현대문학」다운 방식으로 독자 대중과 조금 더 깊게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했다. 작품을 통해 작가를 충분히 조명하는 취지의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이렇게 탄생하였다. 시리즈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박상순 시집 <밤이, 밤이, 밤이>는 시인이 직접 작업한 이미지들이 활자와 함께 자리해 시선을 끈다. 마치 회화적 구조를 이룬 한 권의 완결된 작품집을 연상케 할 만큼 예술적 성취를 보여주고 있는 이 시집은, 박상순 시인 특유의 경쾌한 어미 처리와 시어의 선정으로 시의 음악성까지 부각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박상순 시인이 고집하는 예술적 소신이 그대로 묻어난다. 독특한 개성과 리듬감으로 이미 한국 시단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온 박상순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으로, 2017년 미당문학상 수상작 '무궁무진한 떨림, 무궁무진한 포옹'을 포함한 30편의 시와 카페를 주제로 한 시론과 예술론을 이국 체험 속에 녹여낸 아름다운 에세이 '그의 카페'가 실려 있다. 밤이, 밤이, 밤이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8년 3월 16일자 '문학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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