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만화 풍자 분야 베스트셀러. <미래의 아랍인>을 통해 프랑스 대중과 평단의 열띤 호응을 받으며 2015년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또 한 번 대상을 차지한 리아드 사투프가 이번에는 10살 여자아이의 삶을 대변한다.
다음 작품은 무언가 긍정적인 이야기를 써보고자 계획하던 저자는 어느 날 자신의 집에 방문한 친구의 딸에게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신선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친구의 9살인 딸이 들려준 이야기는 사실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친구, 학교생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저자에게 마음을 활짝 열고 자신들의 ‘진짜 삶’을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저자는 자신이 알던 ‘부모 눈에 보이는 아이들의 삶’과는 또 다른 아이들의 ‘영역’이 있음을 깨닫는다.
아이들의 머릿속은 어른들과 다르고, 아이들이 집에서 하는 행동이나 말은 또래 집단 사이에서 하는 것과 또 다르다. 저자는 친구 딸에게 들은 이 모든 이야기를 몽땅 그림으로 그려보기로 한다.
아이들의 사회, 아이들의 감정, 아이들의 고민과 같은 단순한 요소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도덕적 가치는 어떻게 형성되는지, 아이들이 바라보는 어른들은 어떤 모습이며, 또 아이들의 시각에 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솔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모든 연령대가 함께 볼 수 있는 풍자만화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와 동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습니다. 정부 협력기관에서 통번역 업무를 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에스더가 사는 세상: 10살 때 이야기》, 《엄마 북극곰》 등 다수가 있습니다.
<1등 엄마의 말 품격> 오늘 아침, 어젯밤 잠들기 전 내가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주었지 생각해보았다. 어느새 훌쩍 성인이 되었지만, 부모인 내 눈엔 아직도 아이로 비친다. 아이가 어렸을 때 내가 이 책을 읽었더라면, 양육은 엄마가 전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그때, 아이를 더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주고 아이에게 좋은 씨앗이 될 말 한마디 소중하게 해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잠시 후회스러운 생각에 잠겼다. 이 책 제목은 1등 엄마의 말 품격이지만, 엄마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아빠도 함께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