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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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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부터 청바지, 콜라, 햄버거, 축구공까지 일곱 가지 상품으로 읽는 세계지리.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상품의 원료부터 원산지, 가공, 유통, 소비 과정을 추적하며 촘촘하게 연결된 세계를 종횡무진 펼쳐 보인다.
스마트폰 하나가 우리 손에 쥐여지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하면, 거기엔 지리뿐 아니라 물자의 흐름과 이동, 세계 경제의 새로운 각축전, 그리고 신자유주의까지 우리가 사는 ‘리얼미터 세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상품사슬 끝엔 상품의 최종 소비자인 ‘우리’가 있다. 축구공-야구공부터 스마트폰, 햄버거, 콜라, 커피, 다이아몬드, 청바지까지 우리를 매혹하는 일곱 상품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여는 글_상품이 곧 세계다! 상품사슬 따라 만나는 세계지리 : “어디까지 가봤니?” 모 항공사의 광고에 등장해 익숙해진 질문이다. 모든 인간이 발을 디디고 살아가는 ‘땅’은 인간이 나온 곳이며, 또한 인간이 돌아갈 곳이다. 따라서 광고 속 질문을 인간이 자신을 보다 폭넓고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탐구의 여정에 대한 물음으로 해석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이 책은 인간이 살아가는 땅, 곧 세계 여러 지역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일곱 가지 상품의 스토리텔링이라는 흥미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오늘날의 사회에서 익숙하고 중요한 일곱 가지 상품인 청바지, 스마트폰, 맥도날드 햄버거, 콜라, 축구공과 야구공, 커피, 다이아몬드의 생애(원료부터 유통, 소비까지)를 따라가면서 책은 다양한 세계지역을 알려주며, 보여주며, 그 관계를 넘나든다. 책이 이야기하는 일곱 가지 상품이 오늘날 우리가 먹고, 마시고, 즐기고, 누리는 인간 생활 그 자체에 다름 아닌 바, 책을 읽다 보면 세계 여러 지역에 대한 이해라는 책의 지향점은 꽤나 확장되어 현대 인간 문화에 대해 미처 몰랐던 지식과 정보를 광범위하게 알려준다.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세계지리’라는 표현이 학창시절을 지낸 세월에 비추어 익숙하면서도 성인으로서의 일반인에게는 새삼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는 저자가 글로벌한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고자 의도한 대상이 청소년이고, 이 책은 저자가 갖는 그러한 포부를 펼치는 첫 저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 표현의 의도와 상관없이 청소년 뿐 아니라 일반인이 읽기에 충분히 적합하고 매력적이다. 어찌 보면, 일반인과 청소년이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저작물이 매우 부족한 현실에서 이런 출판물을 통해 공감대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여행이 보편화된 세상이다. 이 책에 나오는 상품 혹은 다른 어떤 것을 선정해 그것에 연결된 세계 여러 지역의 이야기를 여행의 테마로 삼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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