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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오랜 시간 살아온 바닷속 생물들, 그러나 정작 우리는 그들에 대해 무지할 때가 많다. 30년간 우리 바다를 누비며 바닷물고기를 연구해온 '물고기 박사' 황선도는 맛은 알지만 정체는 묘연했던 바닷속 생물들, 특히 무지와 오해 속에서 잘못 알려진 해산물의 비밀을 특유의 감칠맛 나는 글로 소개한다.

그는 지난 2013년 대한민국 바닷물고기에 대한 첫 보고서 격인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로 잔잔한 바다에 범고래처럼 등장한 과학 저술가다. 전작에서 보여주었듯 황선도 박사는 자신의 경험을 날것 그대로의 언어로 유쾌하게 풀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의 표현대로 "그의 이야기에서는 소리가 들릴 뿐 아니라 장면이 그려지고 심지어 냄새까지 배어나"며 박찬일 음식칼럼니스트의 표현대로 "봄 도미처럼 차지다".

바닷물고기부터 패류까지 해산물의 유래와 생태는 물론 바다 생태계의 역동성과 그 앞에서 마주한 누군가의 생활과 추억, 밥상 풍경까지 우리 삶과 깊숙이 연결된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연탄불에 노릿노릿 구워지는 고등어 한 점처럼 우리의 눈과 입, 오감을 자극한다.

첫문장
소주 한잔하러 횟집에 가면 회가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오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일명 스키다시라고 한다.

이정모 (펭귄각종과학관 관장, 전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 황선도 박사의 맛깔나는 바다 이야기는 이미 전설이 되었다. 10여 년 전부터 그와 소주를 한잔 나누는 날이면 마치 바닷속을 여행하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그만큼 그의 이야기에는 소리가 들릴 뿐만 아니라 장면이 그려지고 심지어 냄새까지 배어난다. 바로 우리가 사랑한 비린내! 30년간 고집스럽게 우리 바다를 누빈 황선도 박사의, 과학과 인문학, 맛과 멋이 어우러진 쫄깃한 이야기가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박찬일 (로칸다 몽로 셰프, 푸드 칼럼니스트)
: 유머와 구라로 점철된, 그러면서도 흐린 바닷속을 꿰뚫는 전문적 지식은 그의 전매특허다. 한 길에 삶을 바친 자만이 알 수 있는 깊이, 풍부한 경험에서 오는 상세한 설명, 머릿속에 노량진 수산시장이 통째로 들어 있는 듯한 흥미 만점 해산물 체험담까지. 글맛 역시 봄 도미처럼 차지다. 일단 손에 잡으면 놓지 못하고 저자가 이끄는 대로 용궁까지 가버린다.
허남결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 사는 것과 먹는 것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우리는 먹는 만큼 살고 사는 만큼 먹어야 하는 존재다. 오죽하면 ‘지금의 우리는 우리가 지금까지 먹은 바로 그것이다’라는 말까지 있을까. ‘우리가 사랑한 비린내’는 오랫동안 물고기를 연구한 해양생물학자가 먹거리로서의 해산물 이야기를 풍부한 관련 지식과 함께 맛깔스러운 문장으로 풀어쓴 책이다. 글을 읽다보면 마치 싱싱한 멸치회나 먹음직스러운 참꼬막 한 접시가 바로 우리 눈앞에 놓여있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생동감이 넘친다. 책 속에는 해삼, 멍게, 개불, 전복, 소라, 굴, 꼬막, 바지락, 도루묵, 삼치, 방어, 돔, 다금바리, 다랑어, 연어 등 우리의 음식문화와 매우 친숙한 해산물 이름들이 줄줄이 나온다. 그러나 단순히 먹는 대상으로서만 해산물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반도 주변의 해양생물과 관련된 역사, 문화, 풍속, 지리, 언어, 가치, 지식, 윤리 등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들이 저자의 요리솜씨를 빌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먹음직스러운 밥상으로 재탄생한다. 가령, 제주도 해녀의 겨울철 물질에 대한 역사적 배경설명은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임금에게 바칠 전복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겨울에도 차가운 물 속으로 몸을 던져 숨 가쁜 자맥질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란 말이다. 이처럼 제주도 여성들은 오직 살기 위해서 얼음장 같은 바닷물을 삶의 터전이라는 이름으로 숙명처럼 받아들여야만 했다. 갑자기 산다는 것과 먹는다는 것의 엄숙한 관계를 떠올려 본다. 한편, 저자는 해상생물의 구체적 생태환경을 설명할 때는 어떠한 전공서적에도 뒤지지 않는, 말 그대로 전문가적 식견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끝으로 저자는 느림과 기다림의 이로움을 거듭 상기시키는 가운데 ‘보다 깨끗하고 보다 공정한’슬로피시 운동의 철학윤리학적 의미를 강조한다. 여기서 우리는 저자와 많은 부분에서 서로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4월 27일자
 - 중앙일보 2017년 4월 29일자 '주목! 이 책'

최근작 :<[큰글자도서]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우리가 사랑한 비린내>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

서해문집   
최근작 :<장동일지>,<황금, 불멸의 아름다움>,<운영전>등 총 517종
대표분야 :역사 8위 (브랜드 지수 410,984점), 청소년 인문/사회 13위 (브랜드 지수 78,696점), 고전 16위 (브랜드 지수 247,597점)
추천도서 :<유라시아 견문 1>
젊은 역사학자 이병한의 장대한 유라시아 견문록. 유라시아 전체의 과거-현재-미래를 함께 조망하며 근대 이후를 그려본다. 패권경쟁과 냉전질서로 유지되던 이제까지의 세계체제가 막을 내리고, 나라별로 토막났던 국사(國史)들이 하나의 지구사(유라시아사)로 합류한다. 아울러 자본주의 이후, 민주주의 이후를 고민하며 좌/우, 동/서, 고/금의 합작을 통해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다른 백 년’의 길을 모색해본다. - 김선정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