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간’, 곧 ‘사회적 영성을 찾는 사람’이 되는 길은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한 고민의 과정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좀 더 신성에 가까워지는 길을 감으로써 보다 인간다워질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길이다. 그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미 탐험대가 주목한, 누구에게나 열린 그 길을 가는 사람의 여러 모습을 다루었다.
한국, 타이완, 중국, 일본의 영화를 비교, 분석하면서 시간과 죽음이라는 역경을 마주하며 ‘아름다운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의 모습을 부각한다. 비극이든 희극이든 회귀적인 엔딩 시점을 갖는 한국 영화라든가, 동양의 순환적 시간관을 바탕에 두었기에 삶과 죽음의 문턱이 낮아 환생을 다룬 동아시아 특유의 사랑 영화가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 그 근거다. 또 이에 기꺼이 호응하는 관객도 중시된다. 역경을 극복해 사랑의 결실을 맺으려는 인간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prologue / 백영서
아름다운 사람의 또 다른 이름, ‘사회적 영성을 찾는 사람’
1 / 강태웅 / 역경을 딛고 사랑하는 사람
사랑의 아름다움 /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 / 죽음과 사랑 /<너의 이름은>, 시간과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는 계속된다
2 / 김영훈 / 감각으로 즐기는 사람
어떻게 아름다운 삶을 살 것인가 / 외부 세계를 바라보는 동서양 시선의 차이 / 향에 부여하는 다양한 가치와 의미 / 신체 접촉과 건강한 삶 / 아름다운 음식, 미식의 기준 / 무엇이 아름다운 소리인가 / 감각 체험과 미적 감성
3 / 김현미 / 수행하는 사람: 청년 도시 명상자의 대안적 삶의 미학
경쟁 사회 속의 도시 명상자 / 힐링의 시대, 행복의 표상 / 청년 수행자의 탄생 / 수행을 통한 대안적 삶의 구성 / 수행하는 사람은 왜 아름다운 인간인가
4 / 조규희 / 고독한 시간, 감각을 깨우는 사람
고독한 시간, 참된 자신으로 사는 사람 / 고독한 시간, 자신을 대면하는 사람 / 고독한 시간, 감각을 확장하는 사람 / 그림이 말해주는 고독한 시간 속에서의 우아한 삶
5 / 최경원 / 삶을 꾸미는 인간: 조선시대 지식인의 삶 공간과 그 속에서의 꾸밈
꾸미는 것은 인간의 본능 / 삶을 아름답게 꾸미려는 치밀하고도 체계적인 노력 / 은둔의 공간에서 자연으로 꾸미다 / 세속의 주택에서 자연으로 꾸미다 / 학문의 공간을 꾸미는 자연과 음양의 원리 / 막힘과 뚫림으로 이루어진 삶의 공간 / 음과 양의 공간으로 만들어진 감동적인 이야기 / 음양의 세계로 화려하게 꽃피운 실내 공간 / 작은 가구에 실현된 음양의 자연 / 가구에 담은 자연
6 / 최기숙 / 성찰하는 사람: 본다는 것에서 사유로
본다는 것, 성찰 연습 / <립반윙클의 신부>, 부표처럼 흔들리는 나약한 마음과 무감정, 자본에 대한 성찰
prologue / 백영서
아름다운 사람의 또 다른 이름, ‘사회적 영성을 찾는 사람’
1 / 강태웅 / 역경을 딛고 사랑하는 사람
사랑의 아름다움 /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 / 죽음과 사랑 /<너의 이름은>, 시간과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는 계속된다
2 / 김영훈 / 감각으로 즐기는 사람
어떻게 아름다운 삶을 살 것인가 / 외부 세계를 바라보는 동서양 시선의 차이 / 향에 부여하는 다양한 가치와 의미 / 신체 접촉과 건강한 삶 / 아름다운 음식, 미식의 기준 / 무엇이 아름다운 소리인가 / 감각 체험과 미적 감성
3 / 김현미 / 수행하는 사람: 청년 도시 명상자의 대안적 삶의 미학
경쟁 사회 속의 도시 명상자 / 힐링의 시대, 행복의 표상 / 청년 수행자의 탄생 / 수행을 통한 대안적 삶의 구성 / 수행하는 사람은 왜 아름다운 인간인가
4 / 조규희 / 고독한 시간, 감각을 깨우는 사람
고독한 시간, 참된 자신으로 사는 사람 / 고독한 시간, 자신을 대면하는 사람 / 고독한 시간, 감각을 확장하는 사람 / 그림이 말해주는 고독한 시간 속에서의 우아한 삶
5 / 최경원 / 삶을 꾸미는 인간: 조선시대 지식인의 삶 공간과 그 속에서의 꾸밈
꾸미는 것은 인간의 본능 / 삶을 아름답게 꾸미려는 치밀하고도 체계적인 노력 / 은둔의 공간에서 자연으로 꾸미다 / 세속의 주택에서 자연으로 꾸미다 / 학문의 공간을 꾸미는 자연과 음양의 원리 / 막힘과 뚫림으로 이루어진 삶의 공간 / 음과 양의 공간으로 만들어진 감동적인 이야기 / 음양의 세계로 화려하게 꽃피운 실내 공간 / 작은 가구에 실현된 음양의 자연 / 가구에 담은 자연
6 / 최기숙 / 성찰하는 사람: 본다는 것에서 사유로
본다는 것, 성찰 연습 / <립반윙클의 신부>, 부표처럼 흔들리는 나약한 마음과 무감정, 자본에 대한 성찰
<무뢰한>, 어둠을 보는 것이 어떻게 세계를 성찰하는 힘이 되는가 / 《미생》, 가장자리 삶에서 배우는 드높은 존엄의 철학 / 뫼비우스의 띠, 성찰하는 힘
주
필자 소개
최근작 :<한국의 미를 읽다> ,<아시아의 20세기 지역변동과 지역상상> ,<동아시아담론의 계보와 미래> … 총 55종 (모두보기) 소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세교연구소 이사장.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사학과에서 중국현대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림대학교 교수를 거쳐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학술 활동으로 현대중국학회 회장, 중국근현대사학회 회장을, 사회 활동으로 계간 『창작과비평』 주간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동아시아 담론의 계보와 미래』(나남출판), 『중국현대사를 만든 세 가지 사건: 1919, 1949, 1989』(창비), 『사회인문학의 길: 제도로서의 학문, 운동으로서의 학문』(창비), 『핵심현장에서 동아시아를 다시 묻다: 공생사회를 위한 실천과제』(창비), 『동아시아의 귀환: 중국의 근대성을 묻는다』(창비), 『중국현대대학문화연구: 정체성 위기와 사회변혁』(일조각) 등이 있고, 『팬데믹 이후 중국의 길을 묻다』(책과함께), 『생각하고 저항하는 이를 위하여: 리영희 선집』(창비), 『내일을 읽는 한·중 관계사』(알에이치코리아)) 등 다수의 책을 엮었다.
최근작 :<시나리오 및 영화 평론 선집> ,<일본대중문화론 (워크북 포함)> ,<전쟁과 미술> … 총 16종 (모두보기) 소개 :광운대학교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에서 학사를, 히토쓰바시 대학교 사회학연구과에서 석사를, 도쿄대학교 총합문화연구과 표상문화론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문화, 일본영상문화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만큼 가까운 일본』, 『싸우는 미술: 아시아 태평양전쟁과 일본미술』(공저), 『일본대중문화론』(공저), 『제국의 교차로에서 탈제국을 꿈꾸다』(공저), 『대만을 보는 눈』(공저), 『전후 일본의 보수와 표상』(공저), 『물과 아시아의 미』(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화장의 일본사』, 『일본영화의 래디컬... 광운대학교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에서 학사를, 히토쓰바시 대학교 사회학연구과에서 석사를, 도쿄대학교 총합문화연구과 표상문화론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문화, 일본영상문화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만큼 가까운 일본』, 『싸우는 미술: 아시아 태평양전쟁과 일본미술』(공저), 『일본대중문화론』(공저), 『제국의 교차로에서 탈제국을 꿈꾸다』(공저), 『대만을 보는 눈』(공저), 『전후 일본의 보수와 표상』(공저), 『물과 아시아의 미』(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화장의 일본사』, 『일본영화의 래디컬한 의지』, 『복안의 영상』이 있다.
최근작 :<아름다움을 감각하다> ,<아름다운 사람> ,<Understanding Everyday Life in Korea>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교수. 인류학을 전공했다. 지은 책으로는 《From Dolmen Tombs to Heavenly Gate》(2013), 《한국인의 작법》(2011), 《문화와 영상》(2002), 《Understanding Contemporary Korean Culture》(공저, 2011),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공저, 2002)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역사와 정체성의 시각적 재현〉, 〈2000년 이후 관광홍보 동영상 속에 나타난 한국의 이미지 연구〉, 〈한국의 미를 둘러싼 담론의 특성과 의미〉, 〈1...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교수. 인류학을 전공했다. 지은 책으로는 《From Dolmen Tombs to Heavenly Gate》(2013), 《한국인의 작법》(2011), 《문화와 영상》(2002), 《Understanding Contemporary Korean Culture》(공저, 2011),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공저, 2002)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역사와 정체성의 시각적 재현〉, 〈2000년 이후 관광홍보 동영상 속에 나타난 한국의 이미지 연구〉, 〈한국의 미를 둘러싼 담론의 특성과 의미〉, 〈1890년 이후 National Geographic에 나타난 한국이미지의 변화와 그 의미〉, 〈1970, 1980년대 관광포스터에 나타난 한국성 연구〉 등이 있다.
최근작 :<흠결 없는 파편들의 사회> ,<오늘을 넘는 아시아 여성> ,<[큰글자도서] 돌봄이 돌보는 세계> … 총 39종 (모두보기) 소개 :페미니스트 문화인류학자, 연세대학교 교수. 주요 연구 분야는 젠더의 정치경제학과 노동, 글로벌 이주와 난민, 에코 페미니즘과 생태주의운동이다. 오랫동안 한국 여성들의 일 경험을 해석하며 페미니즘이 현대의 일터에서 어떻게 자원이 될 수 있을지 질문해왔다. 페미니즘의 힘은 성 불평등으로 인해 여성들이 잃어온 ‘몫’을 단순히 찾아오는 게 아닌, 체제에서 주어진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고 관행을 변화시키며 해방의 가능성을 실천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
『글로벌 시대의 문화번역』(2005),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2014), 『페미니스트 라이프스타일』(2021)을 썼고 『친밀한 적』(2010), 『젠더와 사회』(2014), 『무지개는 더 많은 빛깔을 원한다』(2019),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2020) 『난민, 난민화되는 삶』(2020) 『돌봄이 돌보는 세계』(2022) 등 여러 권을 공저했다.
최근작 :<이름 없는 여자들, 책갈피를 걸어 나오다> ,<한글의 사회문화사> ,<계류자들> … 총 30종 (모두보기) 소개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교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전문학과 한국학, 젠더와 감성 연구를 한다. 영역을 횡단하며 글을 쓰는 창의활동가를 지향한다. 세계화 시대에 한국고전문학의 역할과 연결성을 탐구한다. 젠더, 연령, 신분 등의 차이가 규정하는 소수문화, 하위주체의 문화적 실천에 대해 성찰적 시각에서 아이디어 디자인을 한다.
저서로 『계류자들』(2022), Classic Korean Tales with Commentaries (2018), 『처녀귀신』(2011) 등이 있고, 『일곱 시선으로 들여다본 <기생충>의 미학』(2021), Bonjour Pansori! (2017), 『集體情感的譜系』(2018), 『韓國, 朝鮮の美を讀む』(2021), Impagination (2021) 등의 공저를 서울, 파리, 타이페이, 도쿄, 베를린에서 출간했다. 「조선시대(17세기-20세기 초) 壽序의 문예적 전통과 壽宴 문화」(2012), 「신자유주의와 마음의 고고학」(2014), 「고통의 감수성과 희망의 윤리」(2015), ?텍스트의 힘과 이야기의 형이상학?(2020), ?말한다는 것, 이른바 ‘왈(曰)’을 둘러싼 한글 소설 향유층의 의사소통 이해와 실천?(2021), 「여종의 젖과 눈물, 로봇-종의 팔다리: ‘사회적 신체’로서의 노비 정체성과 신분제의 역설」(2022) 외 다수의 논문을 썼다.
서해문집
최근작 :<장동일지> ,<황금, 불멸의 아름다움> ,<운영전> 등 총 517종
대표분야 :역사 8위 (브랜드 지수 411,127점), 청소년 인문/사회 13위 (브랜드 지수 78,795점), 고전 16위 (브랜드 지수 247,640점)
추천도서 :<유라시아 견문 1> 젊은 역사학자 이병한의 장대한 유라시아 견문록. 유라시아 전체의 과거-현재-미래를 함께 조망하며 근대 이후를 그려본다. 패권경쟁과 냉전질서로 유지되던 이제까지의 세계체제가 막을 내리고, 나라별로 토막났던 국사(國史)들이 하나의 지구사(유라시아사)로 합류한다. 아울러 자본주의 이후, 민주주의 이후를 고민하며 좌/우, 동/서, 고/금의 합작을 통해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다른 백 년’의 길을 모색해본다. - 김선정 주간
아름다운 사람의 또 다른 이름
‘사회적 영성을 찾는 사람’
‘아름다운 인간’, 곧 ‘사회적 영성을 찾는 사람’이 되는 길은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한 고민의 과정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좀 더 신성에 가까워지는 길을 감으로써 보다 인간다워질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길이다. 그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미 탐험대가 주목한, 누구에게나 열린 그 길을 가는 사람의 여러 모습을 다루었다.
아름다운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
한국, 타이완, 중국, 일본의 영화를 비교, 분석하면서 시간과 죽음이라는 역경을 마주하며 ‘아름다운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의 모습을 부각한다. 비극이든 희극이든 회귀적인 엔딩 시점을 갖는 한국 영화라든가, 동양의 순환적 시간관을 바탕에 두었기에 삶과 죽음의 문턱이 낮아 환생을 다룬 동아시아 특유의 사랑 영화가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 그 근거다. 또 이에 기꺼이 호응하는 관객도 중시된다. 역경을 극복해 사랑의 결실을 맺으려는 인간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오감으로 즐기는 사람
오감을 통한 미적 쾌(快)를 추구한 사례를 분석해 몸을 가진 인간이 도덕적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수행에서 감각 체험과 미적 감성도 매우 중요한 통로이자 훈련과 수신의 과정임을 보여준다. 감각적 삶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오늘날 ‘오감으로 즐기는 사람’을 사회적 영성과 연관해 깊이 천착해볼 가치가 있다.
수행하는 사람
다양한 수행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청년층에 대한 심층면접을 통해 ‘수행하는 인간의 모습’이야말로 아름다운 사람임을 일깨운다. ‘일상에서 깨어 있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은 순례, 출가, 명상, 마음 챙김 등의 훈련을 끊임없이 하면서 종교적 영성 개념을 자율적으로 해석하고 실현한다. 그런데 그들이 삶의 영역 모두를 잠식한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내면을 돌보고 보살펴 결국 자아를 회
복하는 수행 과정은 사회적 변화와 맞닿아 있다.
고독한 사람
고독한 시간을 갖는 것은 자신을 대면해 성찰하는 데 결정적으로 도움이 된다. 조선시대 경화세족의 <산거도>나 18세기 전후의 그림 속으로 은둔하고자 하는 풍조를 예로 들어, 고독하고 소박한 환경에서 감각을 깨우며 감수성 풍부하게 사는 모습이 많은 사람이 간절히 원하고 공감하는 모습임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속됨을 떨쳐버리고 감각을 확장해 아취 있는 사람이 되는 중요한 길이 제시된다.
꾸미는 사람
조선시대 지식인의 일상생활 속 꾸밈을 분석한다. 건축과 정원과 가구를 통해 무형의 철학적 이념을 현실적인 아름다움으로 실현하고자 했다.예컨대 건축물에서의 차경, 사는 집과 가구에 구현된 음양의 자연(막힘과 뚫림) 등이다. 그것을 무기교의 기교나 소박함으로 설명해온 기존 견해와 달리, 이념으로서의 자연의 실현, 즉 절제된 조형 안에서 엄밀한 비례를 통해 심미감을 실현한 것으로 본다. 요컨대 그들이 매우 지적으로 삶을 디자인하고 일상의 삶을 정신적인 가치로 가득 채워 아름답게 꾸미려 했다는 것이다.
성찰하는 사람
성찰이 사회적 영성의 중요한 특징이며, 그 성찰은 ‘본다는 것’과 ‘사유’를 서로 밀접히 연관시킬 때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본다는 것이 그저 감각의 장치에 머물지 않고 사유를 견인할 때 순간적으로 통찰의 감각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영화 <립반윙클의 신부>와 <무뢰한> 그리고 만화 《미생》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봄’을 매개로 한 성찰의 체험이 주체와 대상이 뒤엉키는 과정임을 깨닫게 한다. 그러한 성찰은 연습을 통해 얻게 되는 능력이고, 사람으로 존재하려는 이가 실천해야 하는 의무다. 본다는 것을 통해 사유의 산책로를 연 ‘성찰하는 사람’은 삶의 균형점을 찾는 자이기도 하다.
* 아시아 미 탐험대(백영서 등)가 두 번째 공동 작업을 마치고, 그 성과를 묶어냈다. 학제 간 연구에 따라 아시아의 미美를 규명하려는 긴 여정의 중간 결산이다. 연구진이 찾아 나선 아시아의 미는 ‘아시아적 특성을 지닌 아름다움’이다. 첫 작업으로 동아시아의 전통 우주관이 녹아 있는 오행론에 주목하고, 그 다섯 가지 원소 중 하나인 ‘물을 통한 미의 규명’에 초점을 둔 책을 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