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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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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어린이 9권. 권정생 창작동화집으로, 단편동화 17편을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초기에서 중기에 이르는 권정생의 유년 동화들을 정리하고 결산하는, 문학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집이다. 권정생 선생 10주기를 맞아, 이제 고전이 된 이 작품의 원래 느낌을 충실하게 살리면서도 양장본으로 산뜻하게 단장해 새롭게 펴냈다.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경험이다. 작품 안으로 들어가 다양한 주인공들을 만나고, 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하느님의 눈물>에는 참 다양한 주인공들이 나온다. 산토끼, 다람쥐, 굴뚝새, 부엉이, 가재, 개구리 같은 동물들과 아기 소나무, 풀무꽃풀, 찔레꽃잎 같은 식물들이다. 동수처럼 다른 동네에서 온 아이나 깊은 산골짜기에서 밭을 매는 춘자 아주머니 같은 사람들도 있지만, 여기서는 함께 어울리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소중한 관계이다. 모두가 기쁨도 슬픔도 서로 나누며 같이 걸어가는 동무들이다. 이렇듯 이 작품집에는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아끼고 사랑하며 자연의 질서를 귀하게 여기는 작가의 마음이 온전히 담겨 있다. 글쓴이의 말 : 토끼, 다람쥐, 아기 소나무, 까마귀, 늑대 같은 여러 동식물들의 입을 빌어 참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화집이다. 아이들에게 바르게 살고 생명을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름답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보여주는 동화집이다.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들과 만날 수 있다. : 두고두고 꾸준히 되풀이해서 읽어야 할 책이 있고, 한때 읽고 지나갈 책이 있다. 어린이 가까이 놓아두고 꾸준하게 되풀이해서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을 꼽으라면, 가장 먼저 《하느님의 눈물》을 권하고 싶다. 이 책에는 17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옹기종기 담겨 있다. 이 17편의 동화는 눈물 나게 우스운 이야기도 아니고, 요즘 많은 어린이들이 생각 없이 따라하는 장난말로 채워져 있지도 않다. 시골 종지기로 평생을 산 할아버지가 겨레의 귀여운 손자 손녀들이 사람답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나만이 아니라 남의 처지도 생각하면서 함께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자연과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통일의 씨앗을 꼭꼭 심어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기도하듯 쓴 동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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