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여는어린이 4권. 어린이를 위한 수많은 지리 정보책들 사이에서 ‘땅의 의미’를 묻는 유일한 창작 동화이다. 2017년 오늘날의 마포구에 사는 석영이네는 땅값이 오르고 개발이 된다는 이유로 사는 집과 생계 수단인 만두 가게를 정리해야 한다. 백제 소년, 기특이는 마을의 중요한 행사인 쥐불놀이를 할 새도 없이 살던 땅을 고구려 군에게 빼앗기게 생겼고, 청동기 시대의 소녀, 비슬이는 농사지으며 정착생활을 하는 마을 사람들이 마을 밖 사람들을 배척하는 걸 보며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다.
시대는 다르지만 석영이네, 기특이네, 비슬이네는 오늘날의 한강 변, 같은 땅에 살았던 사람들이다. 땅은 그대로인데 세월이 흐르면서 마을 공동체의 터전이었다가, 서로 뺏는 영토였다가, 어느새 돈이라는 것으로 둔갑하여 돈이 없어서 집을 사지 못하고, 가게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을 쫓아낸다. 땅은 그 땅에 사는 사람에 따라서 왜 자꾸 변하는 걸까? 땅에서 신나게 노는 세 아이의 삶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의식하지 못했던 땅의 모습을 생생하게 접하며, 땅의 정의와 의미를 곰곰 생각하게 된다.
석영이네 만두 가게
백제 소년 기특이의 쥐불놀이
청동기 소녀 비슬이의 땅
부록_땅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