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어떤 수단이 허용되고 어떤 수단이 불허되는지, 그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자들의 대답을 모은 책이다. 레온 트로츠키의 명저 《그들의 윤리, 우리의 윤리》를 최초로 번역했고, 실용주의 철학자 존 듀이와의 논쟁도 다룬다.
흔히 사람들은 마르크스주의가 윤리를 원천적으로 부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가 부정하는 것은 추상적 보편 윤리, 즉 언제 어느 상황에서나 모두가 지켜야 할 윤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우선 옳고 그름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엄청나게 다르다. 인간의 행동에 대한 상반된 윤리적 평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고리대금업은 서양 중세 사회에서는 비윤리적 행위였지만, 오늘날에는 금융 투자라며 장려된다.
또 다른 흔한 오해는 마르크스주의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는 언제나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도 아니고, 언제나 목적과 수단이 일치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마르크스주의자가 사용해도 되는 수단과 사용해서는 안 되는 수단이 있다는 뜻이다.
편저자 서문
1부 마르크스주의와 윤리
마르크스주의 윤리의 근본 원칙 _ 크리스 하먼
마르크스주의와 윤리 _ 폴 블랙레지
마르크스주의의 정의관 _ 최일붕
2부 그들의 윤리, 우리의 윤리
영어판 편집자 머리말
그들의 윤리, 우리의 윤리 _ 레온 트로츠키
마르크스주의에 반대하는 도덕주의자들과 아첨꾼 _ 레온 트로츠키
수단과 목적 _ 존 듀이
자유주의 윤리 _ 조지 노백
부록: 트로츠키와 빅토르 세르주의 논쟁
인물·단체·간행물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