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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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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87년 체제’ 이후 정확히 30년의 시간을 현장의 한가운데서 도전하고 투쟁하기를 그치지 않은 한국여성단체연합의 기록이다. 그동안 여성운동은 여성 자신이 세상의 한 주체임을 알렸고, 그리고 지난한 투쟁의 긴 시간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초기 10년은 여성연합의 조직적 기초를 다지는 시기였기에, 여성인권 침해나 여성에 대한 폭력을 드러내고 이에 대응하는 활동에 치중하였다. 1997년 이후 정권교체와 함께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정부가 들어서면서, 성평등정책이 확장·발전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된다. 1998년 대통령직속여성특별위원회가 설립되었고, 2001년에는 여성부가 신설되어 현재 여성가족부로 존치하고 있다. 1999년 직장 내 성희롱 금지 법제화, 2000년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 2004년 ‘성매매방지법’ 그리고 2005년 호주제 폐지를 이 시기 이루어내지만, 급작스럽게 닥친 경제위기와 IMF 관리체제 아래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본격적으로 작동한 탓에 여성의 고용불안정과 비정규직화는 가속화된다.

2007년 말부터 현재에 이르는 10년은 보수정권의 등장과 정치문화의 보수화 속에서 여성관이 보 수화되고, 반(反)페미니즘이 강화된 비관적인 시대였다. 1997년 이후 20년간은 신자유주의의 확대와 경제 불평등 심화가 진행되는 경로에 있었던 만큼, 여성의 비정규직화나 저임금 등에 대한 싸움이, 과거처럼 차별을 시정하는 대응적인 조치와 달리 보다 구조적인 사회개혁이나 경제개혁을 요구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여성은 여전히 저임금과 불안정한 고용에 시달리면서, 돌봄의 의무를 전담하고 있다. 그간 여성운동은 돌봄의 공공성 강화를 통한 일·가족 양립을 주장하였지만,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제 여기서 진일보하여 돌봄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돌봄민주주의’ 담론으로 나아갈 것을 제안하고 있다. 돌봄을 평등하게 나눌 수 있는 사회로 전환하는 것은 모든 ‘시민의 기본 권리인 적정 생활의 보장’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전진하는 것이라고 여성연합은 주창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8월 3일자

최근작 :<한국여성단체연합 30년의 역사>,<지방의회 여성의원의 삶과 도전>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1987년 상설적인 여성운동연합체로 탄생한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전국 7개 지부 28개 회원단체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활동지역, 단체규모, 집중하는 의제는 각각 다르지만 여성에 대한 폭력이 종식되는 사회, 여성에 대한 차별이 사라지는 사회, 장애여성 혹은 이주여성 혹은 한부모가족이라는 이유로 배제되지 않는 사회,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지향하는 사회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