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고르부터 맥루한에 이르는 반철학자의 계보를 면밀히 추적한다. 사상가별로 하나의 챕터를 할애해 그들의 이론을 파헤치고 시대적 배경과 철학적 논쟁을 곁들인다. 이 책은 반철학에 이르는 진입로는 물론 반철학으로 우회하여 철학에 도착하는 길을 소개한다. 우리에게 낯선 러시아 종교철학도 선보인다. 구동독 출신의 철학자 보리스 그로이스가 레닌그라드대학에서 공부한 경험이 책에 녹아들어 있다. 그는 예술에도 조예가 깊어 근대 예술의 본질을 논하면서 반철학적 입장을 풀어낸다.
키르케고르는 주체의 진정한 자유를 위해 끝없이 의심하라고 명령한다. 그에 의하면 철학이 얻은 자유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이성의 논리로 외부 세계에서 해방됐지만 이성이라는 내부 세계에 예속됐기 때문이다. 이성의 속박에서도 벗어나 완전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이성이 자명하다고 판단한 모든 것을 끝없이 의심해야 한다.
서문
쇠렌 키르케고르
레프 셰스토프
마르틴 하이데거
자크 데리다
발터 벤야민
테오도어 레싱
에른스트 윙거
알렉상드르 코제브
프리드리히 니체, 미하일 바흐친, 미하일 불가코프
리하르트 바그너, 마셜 맥루한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 클레먼트 그린버그, 마셜 맥루한
옮긴이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