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불교학자인 히로 사치야가 쓰고 시바 죠타로, 가이즈카히로시 등 학습 만화가들이 그린 '만화로 보는 불교' 시리즈 1차분. 이 시리즈는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일본 불교 출판계에서 대규모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일본에서는 출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새책을 내고 있다.
불교 교리를 실생활에 접목시킨 히로 사치야의 몇몇 저서는 국내에 번역된 바 있으나 이 시리즈는 처음이다. 1차분은 불교에서 가르치는 여섯 가지 수행방법(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각 권의 작화가는 모두 다르지만, 그림체가 정겹고 익숙하다는 점은 같다.
부처님의 전생(前生)을 보여주는 여러 이야기를 소개하고, 만화 뒤에 '뒷이야기'와 '짧은 얘기, 긴 생각'을 덧붙여 각 권의 주제를 다시 한번 풀이하였다. 본문 첫 장은 부처님의 전생을 그린 돈황 석굴 벽화, 수호신 가루다와 용왕을 그린 불화 등의 컬러 화보로 꾸며져 있다.
번역은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교수인 계환 스님이 맡았다. 불교 교리를 생활 언어로 쉽게 풀었기 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볼 수 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보살이 도솔천을 떠나 지상에서 온갖 고초를 겪지만 끝내 깨달음을 얻는다는 내용.
<육도집경>, <보살본연경>, <본생경>, <보살본행경>, <보살본생만론> 등 경전에 전하는 부처님의 전생을 재구성한 것이다. 이 이야기들은 불교 문학의 주요 소재로 오랫동안 민간 전승되다가 인도, 중국, 페르시아를 거쳐 '이솝우화', '천일야화'의 토대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