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시로 한국 여성시의 생명력, 건강성의 중심에 서 온 문정희 시인의 대표 시 '한계령을 위한 연가'을 그림책으로 새롭게 펴냈다. 갑자기 내린 눈은 긴 고갯길에 쌓이고 쌓여 외부세계와 단절시키지만, 시인은 그 속에 기꺼이 갇히고 싶어 한다. 모두가 다급하게 움직이는 현실 속에서 휘몰아치는 눈발, 뜻하지 않은 고립으로 시인은 배경을 매섭고 두려운 공간으로 설정하지만, 그 안에 담긴 감성과 의미는 되레 축복으로 다가온다.
쉬운 언어와 뚜렷한 리듬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지만, 한 줄 한 줄 읽어나가면 어느새 시가 가진 힘이 우리 마음속에 단단하게 자리 잡는다. 주리 작가의 그림은 시가 가진 의미를 효과적으로 표현해 우리가 느끼는 감각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폭설 속에서도 산과 나무는 살아 있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는 화자 역시 살아 있다. 여성, 관습이라는 한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인은 숨김없이 솔직한 감정들을 쏟아놓는다. 그런 까닭에 시는 사랑을 노래하는 ‘연가’가 아니라 단단한 ‘삶의 노래’로 읽힌다. 독자는 책을 통해 사무치게 아름다운 우리의 삶과 그 속의 기쁨과 행복을 느낄 것이다.
수상 :2023년 공초문학상, 2018년 통영시문학상(청마문학상), 2015년 목월문학상, 2013년 육사시문학상, 2005년 현대불교문학상, 2003년 천상병시문학상, 1996년 소월시문학상, 1976년 현대문학상 최근작 :<매일, 시 한 잔> ,<매일, 시 한 잔 : 두 번째> ,<어른을 위한 바우솔 시 그림책 세트 - 전4권> … 총 90종 (모두보기) 소개 :194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1969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남자를 위하여』, 『오라, 거짓 사랑아』,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 『다산의 처녀』, 『나는 문이다』, 『응』, 『지금 장미를 따라』, 『작가의 사랑』 등 다수의 시집과 장시집을 비롯해 『시의 나라에는 매혹의 불꽃들이 산다』 등의 에세이집이 있다.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육사시문학상, 청마문학상, 목월문학상과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수상했으며, 스웨덴 하뤼 마르틴손 재단이 수여하는 시카다(Cikada) 상을 수상했... 194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1969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남자를 위하여』, 『오라, 거짓 사랑아』,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 『다산의 처녀』, 『나는 문이다』, 『응』, 『지금 장미를 따라』, 『작가의 사랑』 등 다수의 시집과 장시집을 비롯해 『시의 나라에는 매혹의 불꽃들이 산다』 등의 에세이집이 있다.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육사시문학상, 청마문학상, 목월문학상과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수상했으며, 스웨덴 하뤼 마르틴손 재단이 수여하는 시카다(Cikada) 상을 수상했다. 고려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14권의 시집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10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최근작 : … 총 69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로 마음속에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좋은 그림을 그리고자 늘 힘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오리 왕자》, 《코끼리 놀이터》, 《김용택 시인의 자갈길》, 《사랑》, 《달려라, 꼬마》, 《달팽이 학교》, 《한계령을 위한 연가》, 《할머니 집에 가는 길》, 《흰 눈》, 《용감한 리나》, 《흑설공주》, 《유리 구두를 벗어 버린 신데렐라》 등이 있으며, 《여섯 번째 사요코》, 《방과 후》, 《승리보다 소중한 것》, 《모던보이》, 《지독한 장난》 등 다수의 소설 표지 ...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로 마음속에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좋은 그림을 그리고자 늘 힘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오리 왕자》, 《코끼리 놀이터》, 《김용택 시인의 자갈길》, 《사랑》, 《달려라, 꼬마》, 《달팽이 학교》, 《한계령을 위한 연가》, 《할머니 집에 가는 길》, 《흰 눈》, 《용감한 리나》, 《흑설공주》, 《유리 구두를 벗어 버린 신데렐라》 등이 있으며, 《여섯 번째 사요코》, 《방과 후》, 《승리보다 소중한 것》, 《모던보이》, 《지독한 장난》 등 다수의 소설 표지 그림을 그렸습니다.
홈페이지 www.by-julee.com
문정희의 <한계령을 위한 연가> 그림책으로 피어나다
‘한계’에서 부르는 희망과 사랑의 노래!
○ 기획 의도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한 번쯤 들어 본 적 있는 문정희 시인의 <한계령을 위한 연가>.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시 중의 하나입니다. 수많은 시로 한국 여성시의 생명력, 건강성의 중심에 서 온 문정희 시인의 대표 시 <한계령을 위한 연가>가 그림책으로 다시 피어났습니다.
갑자기 내린 눈은 긴 고갯길에 쌓이고 쌓여 외부세계와 단절시키지만, 시인은 그 속에 기꺼이 갇히고 싶어 합니다. 모두가 다급하게 움직이는 현실 속에서 휘몰아치는 눈발, 뜻하지 않은 고립으로 시인은 배경을 매섭고 두려운 공간으로 설정하지만, 그 안에 담긴 감성과 의미는 되레 축복으로 다가옵니다.
쉬운 언어와 뚜렷한 리듬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지만, 한 줄 한 줄 읽어나가면 어느새 시가 가진 힘이 우리 마음속에 단단하게 자리 잡습니다. 주리 작가의 그림은 시가 가진 의미를 효과적으로 표현해 우리가 느끼는 감각을 한층 더 끌어올립니다.
폭설 속에서도 산과 나무는 살아 있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는 화자 역시 살아 있습니다. 여성, 관습이라는 한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인은 숨김없이 솔직한 감정들을 쏟아놓습니다. 그런 까닭에 시는 사랑을 노래하는 ‘연가’가 아니라 단단한 ‘삶의 노래’로 읽힙니다. 독자는 책을 통해 사무치게 아름다운 우리의 삶과 그 속의 기쁨과 행복을 느낄 것입니다.
○ 도서 소개
* ‘젊은 심장’처럼 살며 사랑하며 단단해지라고!
살면서 우리는 때때로 냉혹한 현실에, 한계에 부딪힙니다. 오르지 않는 성적, 최악의 취업난, 불안전한 생계에 시달리며 사람들은 많은 것을 포기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웅크린 겨울이 새로 태어날 봄을 품고 있듯이, 한계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화자는 생명을 위협하는 조난을 기꺼이 꿈꿉니다. 화자가 꿈꾸는 것은 물리적으로 눈 속에 발이 묶이는 정도가 아니라, 운명까지 묶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화자는 시퍼렇게 살아 있습니다. 꿈틀대는 강한 의지는 살아 있음의 증거입니다.
무너지지 않고 일어나려 노력한다면, 끝끝내 사랑한다면 모든 고난은 이겨낼 수 있습니다.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이 녹고 새싹이 움트듯이 말이지요. 시는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며 최선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한계를 모르는,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는 우리에게!
* 폭설에 뒤덮인 한계령이 주는 꿈과 희망과 축복!
한겨울 느닷없이 내린 폭설로 자동차들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야단법석을 피우더라도 우리는 으레 펄펄 내리는 흰 눈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눈이 내릴 때마다 폭설로 발이 묶이는 한계령을 그리워하는 이가 많습니다. 못 잊을 사람과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인 한계령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시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소망이 솔직하고 강렬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구조의 손길도 거부한 채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는 화자의 소망은 다소 공상적이지만,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과 운명적으로 묶이고자 하는 간절함을 더욱 부각해 줍니다.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같이할 사람이 있음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요. 누군가와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는, 간혹 솔직해질 용기가 필요합니다. 아름다운 설경과 함께 펼쳐지는 낭만적이고 때로는 맹목적일 정도로 순수한 사랑은 하얀 눈처럼 우리의 가슴속에 묵직하게 쌓여갑니다. 이 책을 통해 각박한 현실에서도 꿈과 희망을, 그리고 사랑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 최고의 시와 최적의 그림이 이루는 앙상블!
시에서 화자는 폭설로 고립된 상황을 축복으로 여기며 기쁨과 행복을 느낍니다. 못 잊을 사람과 함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못 잊을 사람’은 현재 화자가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사랑했던 사람일 수도 사랑하고 싶은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가능성은 독자로 하여금 이 시를 다채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주리 화가는 특유의 감각적 색채로 여기에 힘을 더했습니다. 연필과 콩테로 회화적 느낌을 살리고, 하양·검정·파랑·보라 등 다채로운 색감으로 지루하지 않은 설경을 펼쳐냈습니다. 특히, 겨울 눈안개처럼 부드럽고 뽀얀 겨울은 상상과 생각의 여지를 불러일으킵니다.
쉽지만 리듬감 있는 언어로 살아 숨 쉬는 글, 풍경과 화자의 마음을 생생하게 살려놓은 환상적 그림! 그림책으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이야기가 포근한 눈 이불처럼 마음의 체온을 높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