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제멋대로에다 자기 밖에 몰라 아무도 이 나무를 좋아하지 않는다. 언제나 목을 쭉 빼고 있는 걸 좋아해, 목만 길게 늘어난 우스꽝스러운 모양이 되버렸다. 새들이 모여 떠드는 게 싫어서 나무는 가지도 이파리도 만들지 않고, 열매도 한밤 중에 살짝 열게 했다가 아침이면 땅에 떨어뜨려 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인트는 정원을 산책하다가 나무를 발견한다. "미안하지만, 잠시 걸터 앉아 쉬어도 되겠니? ...아아, 너에게 걸터앉으니 정말 기분이 좋을걸." 처음으로 칭찬을 들은 나무는 행복해진다. 에인트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나무는 가지를 만들고 무성한 잎과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
대만 국어일보사가 주관하는 아동문학상인 목동피리상을 수상했고, 일본에 소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생동감 있는 그림과 짧은 글이 매력적이다. 볼품없던 의자나무가 타인을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마음이 너무나 아름답다.
대학에서 역사를 배우고, 중국에서 대학원을 다녔습니다. 전공 책보다 중국 문학을 읽고, 좋아하는 중국 노래 내용을 옮기다가 표의 문자 매력에 빠져 번역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중국 책을 옮겨 알리고, 생각과 마음을 잘 쓰는 일에 매달려 살고 싶어 합니다.
옮긴 책으로 『행복한 의자나무』, 『악어오리 구지구지』, 『도시 영웅 돼지코 수사대』 등 70여 종이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 자장가 구절은 읽을 때마다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 그림책에 8년 연속 선정되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 널리 알려진 이 그림책은, 시적인 간결한 글과 성장의 매 순간을 따뜻한 눈으로 포착한 그림이 영원한 사랑의 대물림을 매우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메마른 현대 사회에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