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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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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심리학자들이 주장하는 남녀에 관한 유해한 이분법을 비판한 책이다. 진화심리학자들은 꽤 진보했다고 여겨지는 이 시대에 철저하게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다고 믿는다. 게다가 그 믿음을 일반 대중들에게 끊임없이 공유하고 설득하려고 애쓴다. 여태껏 우리는 남녀에 관한 유해한 이분법을 해체하는 데 수십 년을 바쳐왔음에도, 진화심리학자들은 터무니없고 유치할 정도로 단순한 근거와 논증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고수한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성차이에 대한 결정은 그 자체가 이미 이념적이다. 지식 생산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군가가 세운 가설이 그 주제를 어떤 틀로 바라보고 자신의 연구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조건화됨을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연구해볼 만하다고 여기는 ‘가치 판단’이 많은 것을 결정한다. 지식 생산의 다른 영역들과 마찬가지로 진화심리학도 그렇다. 진화심리학은 젠더와 성에 대한 지배적 사회 이념을 강화하기 위해 악용되고 있다.

추천사
머리말
1. 근시안적 남성 대 여성의 구도
2. 성차의 이데올로기
3. 반발의 오만함
4. 수줍은 여성의 몰락
5. 잔혹한 낙관주의
맺음말
옮긴이의 말

첫문장
인간의 관계성을 설명하는 일에 관한 한, 진화심리학은 다윈 시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모범 답안을 충실하게 반복한다.

정희진 (이화여대 초빙교수,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
: 2015년 ‘메갈리안’ 등장 이후, 일주일에 한 권씩 여성학 관련서들이 출간되고 있다. 25년 동안 한국사회에서 여성주의 주변에 있던 사람으로서 놀랍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눈길이 가는 책이 있다. 거칠게 분류하면,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내 심정을 대변하는 경우가 있고, 간절한 마음으로 모든 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 있다.
마리 루티의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는 후자다.

과학자든 정치가든 자기가 살고 있는 사회의 언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직도 이런 상식이 필요한 학자들이 떼 지어 있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진화심리학자들이 그렇다. 그들은 가장 사회적인 구성물을 자연의 법칙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세상 어디에도 자연의 법칙은 없다. 자연의 법칙이라고 간주되는 인간의 사고방식이 있을 뿐이다. 문제는 언제나 무엇을 자연이라고 보는가, 자연의 범주는 누가 정하는가이다. 그것이 권력이고 지식이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지만 ‘올바른 길’은 있다. 더구나 그 ‘올바른’ 길이 ‘빠른 길’이라면, 한번 가볼만 하지 않을까. 지식이 구성되는 과정을 아는 것이다.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는 과학이나 성차별에 국한되는 책이 아니다. 지식이 만들어지는 앎의 원리를 일깨운다. ‘지적 대화를 위한 깊고 넓은 지식’을 원한다면 이 책이 출발점이다. 근래 나온 책 중에서, 가장 중요한 텍스트다.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 <밥보다 일기> 저자)
: 과학으로 포장한 거짓의 실체

최근작 :<가치 있는 삶>,<하버드 사랑학 수업>,<남근선망과 내 안의 나쁜 감정들>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발턴선생 2>,<발턴선생 1>,<메디칼 스토리 2> … 총 103종 (모두보기)
소개 :성균관대학교 생물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공부했고, 지금은 주로 과학, 역사, 인문 분야의 책을 우리말로 옮긴다. 옮긴 책으로 《호모 데우스》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리처드 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 《인간이 만든 물질, 물질이 만든 인간》 《자연은 어떻게 발명하는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