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와 1990년대를 관통하는 씨네 페미니즘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다. ‘왜 영화가 여성주의의 관심사이며, 어째서 여성주의적 관점이 영화 안에서 중요한지를 보여주면서 씨네 페미니즘에 주목할 만한 공헌’을 한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크리드의 <여성괴물>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공포영화를 둘러싼 담론은 대체로 남성 괴물 대 여성 희생자의 구도로 이루어져 있었다. 1990년대가 되어서야, 크리드의 작업을 통해, 이제까지는 힘없는 희생자의 자리에만 위치 지어졌던 여성이 드디어 괴물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했던 여성괴물을 설명하기 위해 크리드는 정신분석학의 방법론을 경유한다. 이 책의 1부에서 크리드는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비체’ 개념을 통해 여성괴물성을 추적하며, 2부에서는 프로이트의 거세 이론을 비판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1부 여성괴물의 얼굴 : 아브젝션과 모성
1. 크리스테바, 여성성, 아브젝션
2. 공포와 원초적 어머니 : <에이리언>
3. 여성, 악령 들린 괴물 : [엑소시스트]
4. 여성, 기괴한 자궁 : <브루드>
5. 여성, 뱀파이어 : <악마의 키스>
6. 여성, 마녀 : <캐리>
2부 메두사의 머리 : 정신분석학 이론과 팜므 카스트라트리스
7. ‘꼬마 한스’에 대한 재고 혹은 ‘어머니의 위협적인 고추’에 대한 이야기
8. 메두사의 머리 : 바기나 덴타타와 프로이트의 이론
9. 팜므 카스트라트리스 :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자매들>
10. 거세하는 어머니 : <사이코>
11. 메두사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