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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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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무 문학선 시리즈. 아프리카에 사는 두 아이 파스칼과 코조의 삶을 주축으로, 초콜릿에 숨은 진실을 들려준다. 세계 최대 카카오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의 아동 인권 실태를 있는 그대로 보여 주며,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계속되는 내전이 기니에 살던 한 어린이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은 사연을 절절하게 전한다.
주인공인 파스칼과 코조는 코트디부아르의 카카오 농장에서 일한다. 온 종일 카카오 열매를 따고 껍질을 가르지만, 돌아오는 대가는 묽은 죽과 비좁은 잠자리뿐이다. 누가 이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아 갔을까? 작가는 서글프고도 호소력 짙은 어조로 파스칼의 현재와 과거를 교차해 들려주면서 어린이들을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속으로 이끈다. 이야기를 통해 자립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아프리카 극빈국들에서 수많은 어린이들이 일터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진지한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전쟁과 평화의 문제에서부터 아동 노동과 공정 무역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 담긴,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 샐리 그린들리는 훈계하거나 교훈을 주려고 의도하지 않는다. 우리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의 발자국을 따라 걸어가며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끔 이끄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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