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뱃속 창작 그림책 27권. 기다리고 기다리던 운동회 날. 아이는 한껏 들떠서 엄마 아빠보다 앞장서 집을 나선다. 마음은 벌써 운동장을 뛰고 있는 것만 같다. 아이는 달리기라면 자신 있다. ‘사자 머리 우사인 볼트’라는 별명에 걸맞게 제대로 실력을 보여 줄 참이다. 오늘 달리기에서 질 수 없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짜장면을 걸고 엄마 아빠와 내기를 한 것이다. 달리기에서 1등을 하면 ‘짜장면’을 먹을 수 있다.
아이는 짜장면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 하지만 짜장면과 아이는 100만 광년 거리의 별과 지구만큼이나 먼 사이이다. 평소 집밥을 고집하는 엄마 아빠 때문에 자주 먹을 수가 없다. 아이는 더더욱 오늘의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 어느덧 결전의 순간, 출발선 앞에 선 아이의 심장이 쿵쾅거린다. 출발 소리와 함께 쏜살같이 앞으로 뛰어나가는 ‘사자 머리 우사인 볼트’.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는 짜장면을 향한 아이의 질주는 과연 해피엔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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