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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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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공식과 기호 없이 읽는, 문과생을 위한 20세기 수학사. 수학이라는 절대다수가 그리 반기지 않는 세계를 다루지만, 신문 기사라는 형식 덕분에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복잡한 수학 공식과 기호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지난 100년간 ‘뉴스’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 수학적 발견과 이슈가 사실과 정보를 전달하는 기사 형태로 쓰였기 때문에, 현대 수학의 발전 과정을 확인하는 한편, 당시 수학의 사회적 역사적 맥락을 확인하는 현대 수학의 연대기로 읽을 수도 있다.
방정식 대신 포커에서 이기려면 카드를 몇 번 섞어야 하는지, 넉 달 동안 두 번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정말 희박한 것인지 등의 일상적인 이야기와 이란의 핵무기를 둘러싼 국제 정세와 2000년 미국 대선, 눈[雪]의 결정은 왜 좌우 대칭으로 모두 다른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새 떼와 물고기 떼의 패턴 등이 나온다. 이런 주제를 다룬 기사로 자연스럽게 통계, 카오스 이론, 카타스트로피 이론, 게임이론 등을 이해하는 것이다. 서문 …… 폴 호프만 004 : 파티에서 대화할 때 어울릴 법한 이야기에서부터 심오한 이야기까지 《뉴욕타임스》에서 기대할 만한 조리 있고 똑똑한 목소리로 다양한 주제와 저자들이 등장하고 또 등장한다. 수많은 흥미로운 문제를 수학 공식에 기대지 않고 문외한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한다. 수학에 일시적인 흥미를 넘어서 관련 책을 더 읽어볼 만큼 흥미로운 주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현실 세계와 관련 있는 기사를 모아놓은 이 책은 수학이나 문제해결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 이 책은 주제별로 구분되어 있으며 미국 국가안전국(NSA)에서 암호해독 프로그램에 관해 논문을 준비하는 수학자들을 협박하는 이야기,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앤드루 와일스의 유명한 이야기, 푸앵카레 추측을 증명한 뒤 보비 피셔처럼 자취를 감춘 그리고리 페렐만 이야기 등이 실려 있다. 특집 기사인 동시에 뉴스 기사이기도 한 이 글들은 모두 보도된 당시에 작성된 것이므로 유명한 역사 이야기에서는 볼 수 없는 긴박감을 제공한다. 이 책에 실린 기사 중에는 중요한 것도 있고 심심풀이성 기사도 있지만, 어느 것이든 흥미진진하다. 열렬한 수학 팬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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