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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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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돈’이라는 가치 한편에서 쉽사리 지지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대해 커다란 깨달음을 던져 주는 그림책이다. 제이미가 이끄는 대로 바닥에 앉는 순간, 엄마는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의 의미를 마음으로 깨닫게 된다. 그러자 지금까지 정신산만하게만 보였던 ‘난장판’이 비로소 멋진 건축물로 보인다. 그리고 멋진 건축가가 될 거라고 지지해 주게 된다. 아이가 가르쳐 준 ‘시선 맞추기’는 부모로서의 삶에서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다.
주인공 제이미는 만들기에 재미를 붙여 신나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중이다. 엄청 빠른 우주선과 롤러코스터,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나만의 비밀 기지는 물론, 성을 만들어 그 성을 지키는 기사가 되어 용을 무찌른다. 제이미는 이런 자신의 솜씨에 제법 자부심도 느낀다. 그런데 그림을 잘 그리는 누나, 무서운 이야기를 잘하는 형을 지지해 주는 것과 달리 엄마는 제이미의 실력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 제이미는 그게 못내 서운한데…. : 엄마는 왜 잔소리를 할까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잔소리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이 위치에서 아이 눈으로 함께 세상을 바라볼 때 비로소 엄마는 아이 마음속 나름의 질서와 재미있는 상상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서로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서로의 세상을 더 잘 이해하기를 바라는 모든 부모와 자녀 들에게 이 그림책을 꼭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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