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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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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동자로 일하다가 전남 곡성 시골로 귀농해서 터 잡고 농사지으며 자연에 기대 사는 지은이가 열두 해 동안 쪽지에 그리고 쓴 그림일기를 묶었다. 책을 펼치면 장 왼쪽에 글 일기 113개, 오른쪽에 그림일기 117개가 있다. 독자는 한 꼭지에 글 일기도 보고 그림에 곁들여진 짧은 손글씨 글도 볼 수 있다.

<농부 이재관의 그림일기>는 농사짓는 이야기, 마을 이웃들과 지내는 이야기, 나무와 꽃 이야기, 여러 가지 농사 도구와 생활목공 이야기, 그리움을 자아내는 사라져 가는 옛것들에 대한 이야기, 식구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들이 담겨 있다. 캠퍼스 화폭에 시간을 들여 그린 화가의 그림이 아니라, 생활하면서 그때그때 쪽지에 그리고 쓴 그림일기는 소박하고 정직하다. 학습된 그림이 아닌 진솔한 자기다운 그림인 것이 더 정겹다. 쪽지에 담아낸 그림일기는 도시 사람들을 그리움의 끝자락으로 이끌어 상처받고 피폐해진 가슴을 어루만져 주며 아련한 향수에 빠지게 한다.

황대권 (한국생태마을공동체네트워크 자문단장)
: 우리 모두 이재관 님을 따라 제멋대로 자기만의 예술가가 되자.

예술의 종류는 너무 다양하고 복잡하여 이것들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그럼에도 나는 그 많은 종류의 예술 가운데 생활예술을 최고의 예술로 본다. 지금은 누구나 듣고 즐기는 서양 고전주의 미술이나 클래식 음악은 사실 귀족들을 위한 예술이었다. 그 귀족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위세를 떨치면서 대중들도 선망과 부러움 속에 귀족의 예술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래서 정착된 예술의 소비형식이 ‘감상’이다. 나는 감히 해볼 수 없지만 감상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이 잘못된 예술관으로 인해 대중들은 자신의 예술적 능력을 사장시킨 채 예술의 변방에서 기웃거리거나 흉내나 내면서 생을 마감한다. 또 하나의 폐단은 특화된 전문가의 솜씨를 기준으로 놓고 일반인의 솜씨를 무시 또는 저평가하는 것이다. 개개인의 얼굴 모습이 다 다르듯이 예술도 그만큼 다르다. 좋다 나쁘다는 오로지 관객 개인의 몫이지 권력 저편에서 유래된 기준에 의해 판단되어서는 안 된다.

여기 생활예술의 달인 이재관 님의 그림일기를 보라.
얼마나 자유롭고 사랑스러우며 유괘한가!

물론 그는 일반 사람들에 비해 그림을 잘 그리는 편이지만 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여전히 삐뚤빼뚤 제멋대로이다. 생태주의 시대는 소비자가 곧 생산자가 되는 시대라고 한다. 예술도 그러해야 한다. 우리 모두 이재관 님을 따라 제멋대로 자기만의 예술가가 되자.

수상 :1997년 전태일문학상
최근작 :<농부 이재관의 그림일기>,<맞고 내줄겨 그냥 내줄겨>,<왈왈이들의 합창> … 총 5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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