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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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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고전 읽기 시리즈 3권. 수유너머N 연구원들이 진화론의 관점에서 ‘경쟁과 협력’을 다룬 명저 다섯 권을 함께 읽고 토론하여 쓴 책이다. 수유너머N 연구원들은 먼저 과학계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핵심 주장을 살펴본 뒤, 다양한 각도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그 의문을 해결해 줄 책 네 권을 토론을 통해 골랐다.
‘협력이 유전자 차원에서 작동하는 이기심의 산물’이라는 도킨스의 주장은 <이기적 유전자>를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꽤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저자들은 로버트 액설로드의 <협력의 진화>를 통해 유전자를 공유하지 않은 이들 사이에서 협력이 일어나는 조건을 찾아내고, ‘나에게 손해가 나는 상황에서도 협력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해서는 엘리엇 소버와 데이비드 슬로안 윌슨의 <타인에게로>에서 해답을 찾는다. 또한 경제학자인 로버트 프랭크의 <경쟁의 종말>을 통해 경쟁 자체가 어떤 특정 조건에서는 필연적으로 나쁜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 주며, 마지막으로 기존과는 전혀 다른 각도로 진화에 대해 설명한 린 마굴리스의 <공생자 행성>을 통해 전혀 다른 개체가 필요에 따라 공생하며 협력한 것이 큰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 내었음을 살펴본다. 이처럼 이 책은 각기 다른 이론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 비판하며 여러 책들을 통합적으로 읽는 독서의 최고 단계와 그 결과물인 글쓰기의 아주 좋은 사례를 보여 준다. 또한 독자들은 때로는 서로를 비판하고 때로는 보충하는 다섯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경쟁과 협력을 폭넓게 이해하는 것은 물론, 좀 더 지혜롭게 협력하고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1. 협력은 왜 유전자의 이기심에 불과한가? ·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조원광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6년 6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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