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기도 한 저자가 남대천에서 태어나 먼 길을 여행하고 귀향한 연어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는 사랑과 우정, 용기와 환경 보호에 관한 아름다운 동화이다.
아름다운 법수치, 남대천 상류의 용소 계곡에는 할아버지 소나무를 비롯해 많은 나무가, 그리고 물속에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맑은눈의 부모도 돌아와 알을 낳았다. 조용하던 용소 계곡은 이제 바다 탐험을 위해 훈련을 하는 씩씩한 연어들의 함성으로 가득 찬다.
그런데 막내 연어 ‘맑은눈’만은 언니들과 함께 훈련을 하지 않고 혼자 놀고 있다. 다른 연어들은 눈망울이 크고 겁도 많은 맑은눈을 ‘겁쟁이’, ‘바보’라고 놀려댔다. 마침내 다른 연어들은 당당하게 바다 탐험길을 떠난다.
하지만 맑은눈만은 함께 가지 못하고 물풀 속에 숨어 언니들을 배웅한다. 할아버지 소나무는 이런 맑은눈을 보살피며 격려해준다. 마침내 맑은눈은 겨우겨우 용기를 내어 바다까지 먼 길을 홀로 떠난다. 막내 연어 맑은눈 앞에는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1. 용소의 봄
2. 맑은눈의 바다 탐험
3. 남대천의 꾹저구
4. 바다 친구 옆눈
5. 대금 부는 맑은눈
6. 친구가 된 깊은눈
7. 베링 해
8. 고향 가는 길
9. 우두머리 맑은눈
작가의 말 - 연어들의 귀향에서 자연의 거룩함을 배우다
이상욱 (지은이)의 말
남대천 연어들은 모천인 남대천 상류에서 태어나 북태평양 베링해까지 가는 긴 여정 동안 수많은 천적들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어려움을 겪게 되고, 2~4년 후 어미로 성장하여 자기가 태어난 고향 남대천 상류로 돌아와 산란하고 생을 마감함으로써 2만㎞의 기나긴 여정을 끝내게 됩니다. 그 연어들을 보면서 그들에게도 더 넓은 세상을 탐험하고자 하는 의지와 용기가 있고, 우정이 있고, 동료애와 사랑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처 몰랐던 자연의 거룩함을 배우게 되었답니다.
못난이라고 놀림을 받았던 막내연어 ‘맑은눈’이 베링해까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침내 연어무리의 우두머리가 되어 자랑스럽게 귀향하는 모습을 그리며, 소슬바람이 부는 가을이 오면 설레이는 마음으로 양양 남대천으로 달려가렵니다.
연어들의 아름다운 귀향에서 자연의 거룩함을 배우려 합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