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주 (영어교육학박사, 쑥쑥닷컴 영어교육연구소장) : 영어교육 이론서는 제한된 경험을 가진 개인 극도의 신념이거나 학습이론을 언급하는 전문가들의 분분한 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원고를 접하고 저는 "엄마표 영어에 관한 한 그대가 나의 스승!" 이라고 저자에게 말했습니다. 여느 개별 사례 보다, 어떤 전문 분석 보다, 나아가 영어교육의 화려한 이력을 내세워 자기주도학습 영어를 주장해온 제 말 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 책이기에 보낸 찬사입니다.
저자는 "영어와 육아를 따로 떨어뜨려 생각한 것이 아니라 '육아'라는 큰 울타리 안에 '영어'의 자리를 하나 만들어 준 것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자녀가 영어책을 즐기도록 긴 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자기 자녀와의 경험을 나열하며 성공 비법을 운운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국내 최대 영어독서 학부모 사이트에서 영어동화 읽기, CD 듣기, DVD 보기, 심지어 역사까지…. 다양한 스터디 그룹을 이끌며 학부모와 아이들의 영어책 읽기를 독려하고 아이마다 발달속도와 독서수준, 무엇보다 방법이 다름을 설파하는 타이틀 없는 리더요 즐거운 봉사자입니다.
좋은 책이란 우리로 하여금 끝까지 단숨에 읽게 하는 재미있는 것이거나, 읽고 난 뒤 참고를 위해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유익한 것을 말합니다. 독서 커뮤니티에서 '빨강머리앤'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저자, 그 이름만큼 야무지고 따뜻한 이 영어교육 가이드는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가능할 법해도 선뜻 시작이 안 되는 엄마표, 그렇지만 내 아이 영어교육이 이대로는 안 되겠다 생각하는 모든 분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부디 많은 분이 읽고 뜻 모를 단어장과 어려운 교재 대신 너무나 재미있어 읽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영어책을 자녀 손에 쥐여주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