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충청남도 천안 한들초등학교 교장) : 2학년을 가르칠 때 분홍 카드와 파랑 카드를 이용해서 활동을 통한 역할극을 하면서 아이들 스스로 십진수의 개념을 찾게 한 후 한 모둠에 10,000원씩 주면서 먹고 싶은 것 사서 먹고 영수증을 보면서 덧셈과 뺄셈 계산을 하게 했다. 2학년 1학기는 받아올림과 내림이 있는 두 자릿수 덧셈과 뺄셈을 배우는 시기다. 십진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한 우리 반 30명 아이들이 10,000원에서 7,865원을 빼는 문제를 만들어서 학생 모두가 다 해결을 하는 것을 보고 나는 감동을 했다. “선생님 한 문제만 더 내주세요~” 하면서 문제를 풀고 뿌듯해하던 아이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2학년 교육 과정인 두 자릿수의 덧셈, 뺄셈도 아니고, 4학년에서 배우는 10000에서의 뺄셈을 할 수 있다니… 기적을 보는 듯했다.
강보경 (경상남도 진주 도동초등학교) : 색카드와 교육연극을 접목한 수학 수업은 아이들에게 수학 수업은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시간이 아닌 쉽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색카드를 활용하여 십진기수법의 체계를 확실히 세우니 이후의 수와 연산 전 영역의 이해도가 높아졌습니다. 아이들은 색카드를 활용하여 복잡하고 추상적인 수학의 개념, 원리, 법칙을 직접 눈으로 보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수와 연산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이은지 (전라북도 진안 부귀초등학교) : 아이들이 3월 초부터 수학이 제일 싫다고 했습니다. 저랑 공부도 몇 번 하지 않았던 때였는데 벌써부터 수학을 어려워하고 부담스러워 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마음을 단단히 다잡고 수학 수업 시작 때 놀이로 시작하며 수를 몸으로 표현하기를 했습니다. 색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재미없을 것 같았는데 아이들은 정말 좋아했습니다. 10000까지의 수 공부도 색카드와 몸짓수를 사용해서 했습니다. 교과서에 나와 있는 수 모형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백 모형, 천 모형은 그 자체가 너무 컸기 때문에 아이들이 수를 너무 크고 부담스럽게 느끼는 면이 있었습니다. 색카드를 놓아 가며 공부하니 물론 아이들도 생각을 많이 해야 해서 싫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몇 번 하고 나니 개념을 확실히 잡아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수학 시간이 되면 “오늘은 수학나라 안 가나요”, “빨리 수학나라 가요!”, “색카드 주세요”라고 말하며 저를 재촉합니다. 색카드와 몸짓을 이용한 수학 수업은 우리 아이들과 저를 행복하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