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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야탑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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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돌고래 그림책 11권. 아시아 여러 나라를 침략해 식민지로 삼고 그곳 사람들을 괴롭힌 역사를 반성하면서 일본의 젊은이들이 아시아와 남태평양의 섬들을 방문하면서 시작된 평화 여행. 한국에서도 평화와 환경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게 되었고, 글 작가와 그림 작가가 이 여행에 동참해, 한국과 일본의 아이들이 함께 나눈 경험을 그림책에 담게 되었다.
도대체 그 큰 배는 얼마나 큰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타는지, 배에서 지내는 동안 너무 심심하지는 않을지, 기항지에 내려서 뭘 보는지, 한국과 일본 사람들이 함께 지내는 시간은 어떤지…. 생동감 있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마치 큰 배를 타고 함께 가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자연 상태의 표범이 살고 있는 러시아의 숲에 가고, 원자 폭탄이 떨어진 나가사키 평화 공원을 거닐고, 일제강점기 때 사람들이 끌려가 강제 노동을 했던 군함도를 찾고, 돌고래 떼와 인사하는 건 보통의 여행에선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여정이다. 특히 이 책에는 실제로 일본에 끌려간 뒤 돌아오지 못한 작가의 증조할아버지 이야기가 담겨 있어 비극의 시간들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커다란 배 위에서 겪는 생소한 일상들에서 신 나는 모험을, 기항지마다 만나는 낯선 풍광들에서 여행의 묘미를, 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장소에서는 자연스레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 어마어마하게 큰 배를 타고 아시아 여러 나라와 교류하는 특별한 여행 이야기.
멸종된 표범이 사는 러시아의 숲, 나가사키 평화 공원 등을 둘러보며 우리가 지켜야 할 평화에 대해 생생하게 체험하고, 깊이 성찰하게 하는 그림책. 커다란 배 위에서 보내는 열흘 동안의 시간이 아름답게 담겨 매력을 더한다. 한번쯤 크루즈 여행을 꿈꿔본 사람, 소중한 사람과 의미 있는 여행을 다녀오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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