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건대점] 서가 단면도
(0)

전작 <사진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에 이어 다시 만나 사진과 시와 철학과 삶을 놓고 이야기를 펼쳤다. 그사이 사진가는 인도를 두 번 다녀왔고, 시인은 태평양을 두 번 횡단했다. 이번에 사진가와 시인을 묶은 이야기의 고리는 스피노자의 모두스modus(양태) 개념이다.

양태는 실체가 드러나는 방식, 실체가 변화하는 방식, 실체가 표현되는 부분을 말한다. 사진가가 찍은 사진은 정적이지만 마냥 정적이지 않다. 정지된 사진 속에 천변만화하는 세상의 풍경을 오롯이 담아내기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 화면 속에 보이는 것은 실체이고, 그 실체 뒤에 숨은 것은 양태이다. 정지된 것 같지만 그 안에는 무수한 이야기가 흐르고 있다. 시인은 그 사진 뒤에 숨은 삶의 양태를 추적한다.

<사진으로 생각하고 철학이 뒤섞다>는 모든 것을 보여주지만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는 사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이다. 사진 찍는 인문학자와 철학하는 시인이 펼치는 사유의 향연이 강물처럼 쉬지 않고 흘러넘친다. 기억이라는 주제를 통해 존재의 조건을 살피고, 무한히 열려 있는 세상의 뒤섞임을 살핀다. 이를 통해 존재란 열려 있는 뒤섞임의 연속이라는 영원을 탐사한다. 수천만 신들이 사는 나라 인도에서 사진가의 렌즈에 비친 언어와 그 사진에서 시인이 포착한 풍경은 신성과 세속의 뒤섞임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7년 6월 24일자 '한줄읽기'

최근작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가론>,<부산지역 노동운동사>,<니체의 눈으로 보라> … 총 45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동부태평양어장 가는 길>,<[큰글씨책] 북양어장 가는 길 >,<포클랜드 어장 가는 길> … 총 10종 (모두보기)
소개 :최희철은 철학하는 시인이자 항해사다. 배 타는 일을 생업으로 삼았다. 녹색과 잡종의 세상을 지향하는 베르그송주의 철학가로, 베르그송과 레이디 가가를 좋아한다. 1961년 부산에서 출생하여 부산수산대학(현 부경대) 어업학과를 졸업하였다. 1984년부터 약 7년간 원양어선 및 상선 항해사로 근무한 바 있다. 1982년 향파문학상, 2005년 인터넷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2013년 부산일보 해양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11년 시집 『영화처럼』을 발간하였으며 현재는 문학동인 ‘잡어’에서 활동 중이다.

이광수 (지은이)의 말
아무것도 말할 수 없지만, 모든 것을 읽어낼 수 있는 것, 그것이 사진이다. 말하려 하는 사람과 읽는 사람이 서로 다른 생각을 갖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흑과 백으로 보여주는 잔혹과 야수성, 그것이 바로 사진으로 보여주려는 사진가가 갖는 세계의 총체성 개념이다. …… 사진가는 사진을 찍으면서 인문학자로서 이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시인은 그 사진을 보고서 이 세계를 해석하는 것이다. 그리고 둘의 생각은 교유하면서 뒤섞인다. 이 책은 사진을 놓고 하되, 사진에 관하지 않은 세계에 대한 생각과 해석과 뒤섞음이다.
최희철 (지은이)의 말
많이 알아야 한다고 함은 자신의 내부와 외부가 열려 있어 경계가 없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세상에는 자신과 접속할 무한하게 많은 타자(他者)들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나 자신의 것으로서 아닌 오직 ‘타자일 뿐인 타자들’ 말이다. 사진가의 사진을 만나 생각이 뒤섞이는 것도 그런 것 아닐까. 이러한 접속이 또 다른 곳으로 흩어지면서 또 다른 접속들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 즉 현장이고 어장이니까 말이다. 그 모든 것들은 ‘표현들’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