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상승하는 청년실업률, 급격히 낮아지는 출산율, 멕시코에 이어 세계 2위에 빛나는 노동시간, 세계 1위의 노인빈곤율과 자살률까지. 우리 시대는 온갖 오명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청년들은 무엇을 공부했든 꿈이 무엇이든 무조건 9급공무원 시험으로 몰려가고, 장시간 노동에 육체적·정신적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들 옆에는 일자리가 없어 생계 곤란에 빠진 실업자들이 넘쳐난다. 이 모순된 삶을 구조할 수 있는 건 제대로 기능하는 정치·사회 시스템이다.
이 책은 오작동하고 있는, 혹은 아예 기능하지 못하는 우리의 정치·사회 시스템을 수정하고 개혁하자고 말한다. 그리고 그 개혁은 현실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포괄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노동자의 근로조건이 좋아지면 경제가 망할 거라는 불안감, 기업이 잘 돼야 낙수효과가 일어나 국민들에게 부가 돌아간다는 기업 중심의 논리, 복지를 우선하면 경제 성장이 둔화된다는 선입견, 선진국에서 시행하거나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정책은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시기론 등이 우리 사회의 모순을 시정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경제우선주의, 성장 후 분배라는 낡은 패러다임을 전환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진전하기 어렵다.
1장 최저임금 만 원, 공감과 연대의 약속
매출액 뒤에 있는 사람들 12 │ 빚으로 쌓아올린 경제 20 │ 최저임금 만 원을 감당할 수 없는 경제? 24 │ 최저임금이 만 원이어야 하는 이유 27 │ 최저임금과 천만 노동자의 이해관계 30 │ 다른 나라의 최저임금은? 32 │ 최저임금 만 원에 대한 부정적 의혹들 37 │ 최저임금 만 원으로 바뀌는 삶 47 │ 최저임금 만 원,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일 54
2장 기본소득, 꿈이 아닌 가까운 미래
왜 지금 기본소득인가 66 │ 시혜가 아닌 권리로서의 기본소득 71 │ 생태 위기 해결의 실마리 76 │ 기본소득,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가 82 │ 증세, 더 이상 금기여서는 안 된다 85 │ 예산 개혁이 답이다 90 │ 기본소득을 위한 단계적 로드맵 92 │ 낯섦이 희망의 원천이다 102
3장 좋은 일자리와 행복한 노동, 누구에게나 가능한 삶
자본주의사회에서 일자리란? 110 │ 일자리의 양이 문제냐, 질이 문제냐 117 │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124 │ 바닥을 향한 경주 134 │ 너무 많이 일하거나 아예 일하지 못하거나 141 │ 금수저와 흙수저를 가르는 벽 148 │ 실제적인 정책 그리고 패러다임의 전환 157 │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 167
4장 탈핵, 반드시 가야 할 길
원자력은 위험하다 176 │ 대형 핵사고는 100만 년에 한 번? 181 │ 방사능, 기준치 이하라서 안전하다고? 187 │ 원자력발전은 사양 산업이다 193 │ 선진국이 원전을 줄일 수 있었던 이유 197 │ 탈핵, 가능하다 210 │ 후쿠시마발 방사능 물질에 대비하자 216 │ 핵사고가 발생하면 이렇게 221
5장 동물권은 인권이다
동물권은 철학의 문제 230 │ 동물을 먹는다는 것 244 │ 먹고 먹고 또 먹는 육식문화 250 │ 개만 먹지 말라고? 254 │ 갇혀 있는 동물을 즐긴다는 것 259 │ 동물실험은 과학이 아니다 275 │ 미래는 불안하지만 옳은 길이라면 갈 수밖에 없다 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