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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상회담 차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미국 대통령’이라고 방명록에 기재해 입길에 올랐다. 단순한 실수로 마무리된 일이었지만, 대통령의 의도와 상관없이 그 오자(誤字)는 상징적인 은유처럼 다가온다.

우리나라 역사의 마디마디에 등장하면서 우리와는 ‘혈맹’이라는 외교적 수사로, 혹은 ‘반미’라는 문제적 국가로 소환되는 나라 미국, 우리의 근대화 과정에서 선망의 대상이자 혐오의 대상으로 이중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나라 미국이기에 이 사회에서 살아가다 보면 속절없이 미국과 만나게 된다. 그래서일까. 미국에서 벌어지는 사회문제나 현상들이 고스란히 우리나라에서 재현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자기계발에의 강요, 우울증의 범람, 개신교의 막강한 권력, 불평등에의 묵인, 보수 양당의 정치 구조, 미국식 교육에의 맹종 등 우리 사회 곳곳에는 미국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그래서 미국을 거울삼는 것은 곧 우리를 들여다보는 새로운 시선이 된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클리셰 같은 미국을 먼저 고민한 사상가들과 함께 떠나는 이 사유 여행은, 결국 한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모순과 고통의 흔적들에 종착한다. 미국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국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고, 이토록 선명하게 미국화된 한국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까지 나아갈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이 시대를 뜨겁게 건너고 있는 한 젊은 인문학자의 눈을 통해 미국과 한국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다. 어쩌면 거칠고 낯설 수도 있지만, 저자가 미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착륙하는 과정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풍경, 우리 삶에 고착된 낡은 배경 들을 흔들어대는 짜릿한 지적 자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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