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딴지일보 종신총수) : 지적 기백과 선한 용맹을 갖춘 나무늘보. 이 불가사의한 조합을 실증하는 희한한 영장류, 박주민!
이창민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박주민과 방황과 모색의 대학시절을 같이 보낸 후, 그는 사시를 보고 나는 유학을 떠나면서 조금씩 길이 달라졌다. 무엇보다도 내가 나만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 그는 세월호와 함께 했다. 박주민은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젊은이에게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난 이 책을 통해 그와 동시대를 살아온 우리들이 오래된 기억의 조각을 다시 맞췄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별종으로 살아갈 그의 짐을 조금씩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주진우 (기자) : 박주민을 거리에서, 집회에서, 새벽 유치장에서 오랫동안 스치고 마주쳤다. 그러다 피고인과 변호인으로 만나 가까워졌다. ‘치열하게 이상을 향해, 편파적으로 약자를 위해.’ 이 점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하지만 박주민은 나를 반성하게 만든 첫 번째 인물이었다. 좀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자세히 보아야 미남이다. 오래 보아야 머리숱도 많다. 박주민은 그렇다.